[공시분석] 현대차, 2분기 매출 30조원 '사상최대'...하반기 반도체 품귀 여파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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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분석] 현대차, 2분기 매출 30조원 '사상최대'...하반기 반도체 품귀 여파 '먹구름'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2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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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
-반도체 수급난에도 글로벌 판매량 73.6% 증가
-하반기 반도체 품귀 여파 이어질 듯

현대자동차가가 2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이다. 신차 효과로 인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자동차산업이 호황이었던 2014년 4분기 이후 7년 만에 처음 1조8000억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마케팅 축소 등 비용절감 노력에 더한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19.5% 증가한 1조8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2분기 매출은 30조3261억원으로 38.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982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분기별 실적동향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현대차는 이날 서울 본사에서 2021년 2분기(4~6월)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올해 현대차 2분기 경영실적은 IFRS 연결 기준 ▲판매 103만1349대 ▲매출액 30조3261억원(자동차 24조674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518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 ▲경상이익 2조5020억원 ▲당기순이익 1조9826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글로벌 시장 판매 호조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 1349대를 판매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국내 시장 판매량(20만682대)은 줄었지만, 해외시장 판매량은 83만667대로 전년 동기보다 73.6%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면서 “GV70, 싼타크루즈 등 주요 차종의 신차 효과까지 더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에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및 원자재 가격 상승, 3분기 영업일수 감소에 따른 글로벌 재고 부족 등 악재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3분기부터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3분기까지 이어진 뒤 4분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향후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특히 연간 발주를 통해 선제적으로 재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생산 증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앞으로 이번과 같은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와 같은 선제적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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