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환경부 전기車 충전소 '지킴이' 모집에 차주 반응 '시큰둥'..."차라리 단속 카메라가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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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환경부 전기車 충전소 '지킴이' 모집에 차주 반응 '시큰둥'..."차라리 단속 카메라가 낫다"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2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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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전기자동차 충전소 지킴이 모집
-지킴이, 안전문제 없는 간단한 충전기 관리업무 수행
-충전소 관리 효율성 떨어져...단속 카메라 설치 등 개선안 '절실'

환경부 공공급속충전인프라 운영기관인 자동차환경협회가 2021년 전기자동차 충전소 지킴이(이하 지킴이)를 모집하는 가운데 전기차 차주들은 이번 모집이 그리 달갑지 않은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지킴이 활동을 진행했던 한 활동가는 녹색경제신문에 "활동 내용이 부실해서 충전소 지킴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실제로 충전소 청소만 몇번 하면 활동이 끝난다"며 "차라리 관련 인원을 뽑고 제대로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충전소 지킴이는 충전소 주변 쓰레기를 정리하거나 고장난 충전기를 신고하는 활동을 한다. [사진=충전소 지킴이 제보]

전기차 동호회 회원들은 지킴이를 뽑고 활동비를 주는 것 보다는 차라리 단속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단속 카메라를 설치한 제주도에서는 전기차 충전 관련 민원이 현저히 줄었다.

자동차협회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충전기는 건(충전 헤드)이 무겁다 보니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아 고장이 잦다. 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개선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단속 카메라는 가격도 높고 망가지는 경우 유지보수 비용도 상당해 (지자체에서) 선뜻 설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의 성과는 없지만 꾸준히 하면 전기차 이용자들의 충전 문화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동차환경협회는 오는 8월2일~12월10일 19주 동안 활동할 전기자동차 충전소 지킴이를 오는 2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충전소 지킴이로 선정되면 충전소의 상태 점검에서 SNS게시까지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우선 충전기 정상작동 확인, 충전기 고장신고, 불편 및 개선사항 요청 등 충전기의 상태 점검부터 공공급속충전소 이용 시 주변정리, 비상 정지버튼 해제 등 안전문제가 없는 간단한 충전기 관리업무 수행과 같은 관리도 수행한다.

온라인 활동도 진행한다. 전기차 유저들을 대변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 개선 아이디어 건의, 올바른 전기차 충전 에티켓 등을 전파할 뿐만 아니라 블로그, SNS 등을 이용해 환경부 전기차 공공충전인프라 및 충전소 지킴이와 관련된 긍정적인 내용을 게시한다.

협회 관계자는 "10만원 상당의 충전포인트가 제공되긴 하지만 보상을 넘어 서로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지킴이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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