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지원금 변수는 이제 옛말...車업체, 고가 전기차 라인 출시 '봇물'
상태바
[전기차 시대] 지원금 변수는 이제 옛말...車업체, 고가 전기차 라인 출시 '봇물'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14 1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성차업체, 고가 전기차 모델 줄줄이 출시
-볼보 폴스타2·BMW i4, 8000만원대 출시 '초읽기'
-현대차, 제네시스GV60 3분기 출시...고가 모델로 전격 승부

고급 전기차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기차 업계에 럭셔리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 지원금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며 고급 전기차의 출시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로인해 하반기 쏟아지는 전기차들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수입차 관련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벤츠 EQA가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가격에 맞춰) 5990만원으로 국내에 출시하자 수입차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폭이 다양해진 것도 사실"이라며 "럭셔리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직 해외에서만 출시된 볼보의 폴스타2나 BMW의 i4의 경우 5만~6만유로(8000만원대)로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키면서 전기차는 더욱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을 지난 7일 출시했다. [사진=제네시스 공식 홈페이지]

럭셔리 전기차의 대명사인 테슬라의 인기로 인해 상반기에는 테슬라 브랜드가 전기차 판매 전반을 이끌었다. 다만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테슬라의 독주를 막아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판매된 전기차(2만6632대)의 53.7%는 수입차다. 

이중 테슬라는 1만1629대를 팔아 국내 전기차 시장의 43.6%를 차지했다. 보급형 전기 세단인 모델 3와 지난 2월 국내 출시된 보급형 SUV인 모델 Y가 판매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기차 내수 판매 현황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

눈에 띄는 것은 테슬라 이외의 수입 전기차 판매량이다. 포르쉐 타이칸 4S의 경우 802대가 팔리며 럭셔리 전기차 수요를 입증했다. 이외에도  벤츠 EQC 400 4MATIC(337대), 푸조 e-2008(147대), 아우디 e-트론 55 콰트로(11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5700대, 기아 니로EV는 3586대를 기록하며 국내 판매된 전기차의 46.3%를 차지했다. 두 차종은 출시가격이 모두 6000만원 이하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전기차는 8모델이다.

기아는 차세대 EV6를 이달 중 출시하고 제네시스는 소형 전기차 GV60을 3분기에 출시한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용 구동 시스템을 계획 대비 50%밖에 생산하지 못했던 현대모비스의 설비 안정화 문제가 지난달 말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하반기에는 국산차의 분발이 예상된다.

벤츠는 S-클래스의 전기차 더 뉴 EQS를, BMW는 플래그십 전기차 iX와 X3를 기반으로 한 iX3를 출시한다. 아우디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와 RS e-트론 GT를, 볼보는 첫 양산형 전기차 XC40 리차지를 내놓을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3대 요소는 바로 가격·주행거리·충전시간” 이라며 "이중 주행거리와 충전시간이 어느정도 해결된다면 가격은 소비자의 선택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