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4차 대유행에 여행·항공업계 '벼랑 끝'...국토부, 여객 수 다시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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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4차 대유행에 여행·항공업계 '벼랑 끝'...국토부, 여객 수 다시 '감소세'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15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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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연속 1000명대 확진자 속출...항공업계, 4차 유행 직격탄
-재유행 더 있을 수도...여행·항공업계 정상화까진 2~3년 걸릴듯
-LCC, 국제선 복원 시점 늦어지면 생존 장담하기 힘들어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상호 인정' 합의를 통한 '백신여권 발급'을 추진 중인 가운데 코로나 4차유행이 시작되면서 여행·항공업계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거리두기 및 방역 완화 메시지가 4차 대유행을 초래했다는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따라 여행심리가 위축되면서 자가격리 없이 여행 가능한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뿐만 아니라 국내 여행 수요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15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꾸준히 증가했던 여객 수(국제선 포함)는 지난 6월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6월 여객 수는 328만4186명으로 전월(5월) 332만1717명보다 2% 감소했다. 

올해 1월 167만명 수준이었던 여객 수가 2월 247만명, 3월 277만명, 4월 315만명으로 5월까지 월 평균 20%가량의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된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예약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그나마 여행 수요가 생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었는데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또 상황이 안좋아졌다"며 "대부분 현재 잡혀있는 여행상품들은 추석연휴에 맞춰져 있는데 그나마 잡혀 있던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금 상황으로는 대유행이 앞으로도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여행이나 항공업계가 코로나 이전 상황으로 정상화 되기까지 적어도 2~3년은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래블 버블이 백신접종과 관련해서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래블 버블이 지정된 국가중 하나인 사이판의 경우 80% 정도가 젊은 연인 혹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이 찾는 여행지인데, 이들 모두 접종을 맞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귀국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트래블 버블이 의미 없다는 지적이다. 백신은 아직까지 55세 이상이 접종한 상태다.

델타 바이러스 기승에 항공업계도 비상...국토부, 트래블버블 합의 체결 노력 지속할 것

여행 산업이 위축되자 항공업계도 비상이다. 대형항공사의 경우 화물운송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그나마 있던 국내여행 수요마저 줄어들고 있다.

주로 국제선 여객 수요로 매출을 올렸던 LCC 업체들은 코로나가 장기화 됨에 따라 국내선 위주로 힘겹게 버티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트레블 버블 협정에 맞춰 준비하던 국제선 노선 재개가 지연될 가능성마저 높아지면서 LCC업체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졌다.

LCC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힘을 모아 항공업 경기를 살리려는 시점에 찬물을 끼얹은 상황이 됐다"면서 "이번에 국제선 복원 시점이 또 늦춰지면 자금난에 몰려 있는 LCC들은 생존을 장담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우철 국토교통부 사무관은 “국제선 수요 활성화를 위해 방역 우수국과 트래블버블 합의 체결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위기 상황에도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항공산업발전조합을 설립해 리스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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