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자의 車톡-시승기] 아메리칸 세단 캐딜락 CT5, 날렵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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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車톡-시승기] 아메리칸 세단 캐딜락 CT5, 날렵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 '인상적'
  • 정은지 기자
  • 승인 2021.07.16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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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마력, 최대토크 35.7kg·m...공차중량은 1750kg 묵직
-세련되고 유려한 에스칼라 콘셉트 디자인...럭셔리 중형 세단
-날렵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코너링에도 안정적
캐딜락이 2017년 선보인 에스칼라 콘셉트 카

캐딜락의 디자인은 늘 새롭게 변화한다. 하지만 길에서 캐딜락을 마주치면 언제나 '캐딜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는 의미다.

캐딜락 글로벌 디자인 총괄 앤드류 스미스는 "'캐딜락스러움'은 단순함에서 나온다. 누가 봐도 캐딜락을 알아볼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는 이유는 디자인이 단순하기 때문" 이라며 "캐딜락이 가진 용감하면서도 경쾌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통과 미래를 유념에 뒀다"고 말했다.

캐딜락 글로벌 디자인 총괄 앤드류 스미스 [사진=캐딜락 홈페이지 자료화면 캡쳐]

2017년, 캐딜락은 '장엄한 규모'를 뜻하는 스페인어 '스케일'에서 이름을 가져온 캐딜락 '에스칼라 콘셉트'를 선보였다. 또렷한 눈매와 강인하고 다부진 그릴 디자인이 캐딜락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에스칼라 콘셉트를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캐딜락의 세단 모델, CT5 350T 스포츠를 만나봤다.

에스칼라 콘셉트를 적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한 캐딜락의 세단 모델, CT5 350T 스포츠를 만나봤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이전 모델들도 그랬듯이, 캐딜락 브랜드는 둥글다기 보단 각지고 날렵한 이미지다. 변화 속에 전통이 깃들여진 모습이다.

시동을 걸기도 전에 디자인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뛴다. 중후한 무게감을 날려버릴 힘이 엔진 속에 깃들여 있는 느낌이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우르르릉

엔진이 돌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보드)에 불이 들어왔다.

운전자1에 꼭 맞게 메모리 시트가 움직였다. 출발이다.

엑셀을 조금만 밟아도 차가 앞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이다. 마치 야생마를 길들이는, 아니 야생마에 길들여지는 기분으로 주행을 시작했다. 거침없이 앞으로 나가는 느낌이 드라이브의 맛을 살린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가 적절히 배치돼 있다. 공조시스템은 물리적 버튼으로 따로 나와있어 조절이 편리하다.[사진=녹색경제신문]

최대토크는 35.7kg.m, 최대출력은 240마력

안전한 도로로 이동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을 실험해 봤다. 전문 장비가 없어 기록은 검색에 의존했다.  6.3초다.

시속 100km에 이르기 까지 CT5는 굉장히 흥분했다. RPM이 급격히 올라가고 변속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가속력이 붙었다. 육중한 차체를 밀어붙이는 힘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공차중량은 1750kg이다.

CT5 350T 스포츠의 제로백 공식 기록은 6.3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차량 운전 보조 기능들을 하나씩 실행해봤다.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편의기능

핸들 왼쪽에 있는 버튼을 조작해 ACC, LKA, 차간거리, 핸들히팅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우선 어댑티브 크루즈 모드(이후 ACC)를 셋팅했다.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를 유지하는 크루즈 컨트롤에서 한단계 진보한 ACC 기능은 앞차와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감속하고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고속도로 제한속도인 100km/h에 맞췄다.

차선유지 보조 시스템(LKA)기능은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그러나 보조시스템이다 보니 차선 인식이 풀릴 때가 있다.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스포츠 모델 답게 시트에도 공을 들인 모습이 역력하다. 시트의 날개 부분을 조절할 수 있어 몸에 꼭 맞게 조일 수 있다. 허리를 잡아주면 굴곡이 심한 길을 운전할 때 몸을 잡아줘 안정감이 든다. 장거리 운전시에는 약간 평평하게 셋팅하면 몸의 피로도가 낮다.

맛사지 기능도 있다. 좌석 높낮이 조절 옆에 배치된 동그란 버튼을 누르면 맛사지 기능이 운전의 피로를 편안하게 풀어준다.

이밖에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통풍 및 온열 시트, 360도 서라운드 뷰, BOSS 스피커 등이 대거 포함돼 만족감이 높다. 

합리적인 판매가격

'CT5 350T 스포츠' 모델은 캐딜락 세단 CT5의 최상위 모델임에도 가격이 5921만원이다. 벤츠 E클래스나 BMW5 시리즈의 엔트리 모델 판매가격이 6000만원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가성비를 보여준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정기자의 덧붙임]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기도 하지만 브랜드의 감성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다. 그렇다 보니 일정 가격수준을 넘어가면 브랜드가 가진 아이덴티티에 더욱 가치를 두게 된다.

디자인이나 소재가 중요한 이유다.

여기에 소소한 센서의 탑재는 차주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차와 소통을 하는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캐딜락 CT5, 빛으로 감성을 자극하다

2열에 앉은 사람은 본인의 발끝을 볼 수 있다. 1열 의자의 아래쪽으로 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밤에는 트렁크 하단에 캐딜락 엠블럼이 바닥에 비춰진다. 빛에 발을 올리면 트렁크가 열리는 구조다.

캐딜락 트렁크 아래로 앰블럼 램프가 나타났다. 주인을 반기는 모습이다. [사진=녹색경제신문]

 

정은지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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