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로봇 시장 판 커진다"…제품 다변화·보험 개발로 '기반' 다지는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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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로봇 시장 판 커진다"…제품 다변화·보험 개발로 '기반' 다지는 KT
  • 장경윤 기자
  • 승인 2021.05.26 1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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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DB손해보험과 'AI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 개발하기로…서빙로봇이 첫 대상
- 서비스 로봇 시장, 산업용 로봇보다 규모 커질 전망…시장 활성화 위해 보험 개발 나서
- 서비스 로봇, 다양한 업무 수행으로 사고·고장 위험도 산재…보험으로 단점 완화 기대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왼쪽)과 DB손해보험 류석 상무(오른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AI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위해 '로봇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KT가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다진다. 

AI를 기반으로 한 반려 로봇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가운데, 사업자들의 수월한 로봇 도입을 위한 보험 개발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고 발생의 위험이 존재하는 서비스 로봇의 단점을 보완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일반 소비자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서비스 로봇은 산업용 로봇보다 사고에 민감하지만 도입기라 아직까지 관련된 보험 서비스가 없었다"며 "영업배상 보험에서 가장 니즈가 큰 서빙 로봇을 중심으로 데이터를 수집해, 향후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에도 보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DB손해보험과 ‘AI 서비스 로봇 전용 보험’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에 특화된 전용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한다.

이번 협약에서 KT는 DB손해보험이 6월 말에 출시할 ‘AI 서빙로봇 서비스형 상품’을 통해 먼저 영업배상 보험에 가입하기로 했다. 1년간 로봇을 운영하며 발생하는 사고 데이터를 수집해 로봇에 특화된 전용 보험 상품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서비스 로봇 보험이 개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서비스 로봇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BCG Publication IFR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146억 달러(한화 약 16조3700억원)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인 284억 달러(약 31조8400억원)의 절반 가량이다.

그러나 오는 2025년에는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475억 달러(약 53조2500억원)으로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인 412억 달러(약 46조1900억원)을 앞지를 전망이다.

실제로 이통사와 전자업체 등 국내 여러 기업들은 일반 소비자들을 위한 서비스 로봇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T는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AI 로봇·서빙 로봇 등을 일부 사업장에 도입하고 있으며, 상반기 내로 어린이·노년층을 위한 AI 기반의 반려 로봇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5G MEC(모바일에지컴퓨팅) 기반의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LG전자 또한 '클로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배송과 서빙 업무를 돕는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서비스 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비해 사고에 민감하다는 단점을 지닌다. 한정된 인원이 투입되는 공장에서 반복되는 업무를 수행하는 산업용 로봇과 달리, 서비스 로봇은 복잡한 공간 사이를 이동하거나 뜨거운 음식을 나르는 등 다양한 업무를 맡는다.

일반 소비자들과 접촉하는 만큼 고객 및 종업원이 다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로봇 관련 보험은 현재 산업용 로봇을 대상으로만 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고장이나 사고 우려로 로봇 서비스 도입을 망설이는 사업자를 위해 DB손해보험과 서비스 로봇 특화 보험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영업배상 보험에서 가장 수요가 큰 서빙 쪽에서 먼저 보험을 개발하고, 축적된 데이터로 향후 출시될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로봇을 위한 보험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경윤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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