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가맹점주 불안 달랜다..."상생 경영으로 국내 최고 프랜차이즈 위상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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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가맹점주 불안 달랜다..."상생 경영으로 국내 최고 프랜차이즈 위상 지킬 것"
  • 김지우 기자
  • 승인 2021.04.27 18: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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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소폭 감소에도 영업익은 39% 증가
점포수 올해 1분기만에 19개 증가...현재 1333개
"지난해 가격 인상은 가맹점 이익 개선 위한 것"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 이미지. [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캡처]

맘스터치컴퍼니(이하 맘스터치)가 지난해 매출은 소폭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크게 늘어났다.

맘스터치의 가맹점 수가 매년 크게 늘면서 외형적으로는 매서운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가맹점주들의 매출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연결기준 맘스터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63억원, 당기순이익 2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38.7%, 87.1% 증가한 수치다. 반면 매출은 2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음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나자, 일각에선 그 배경에 가맹점 수를 크게 늘려 본사만 이익을 취한 게 아니냐는 뒷말도 나오고 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1333개에 달한다. 이는 1340여개의 점포수를 보유한 롯데리아와 비슷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매장수는 1314개로, 불과 3개월만에 매장 19개가 신규 출점했다. 2018년 1167개, 2019년 1243개 등으로 꾸준히 점포수를 늘려왔다. 현재 맘스터치 직영점은 1개뿐이다. 맘스터치는 향후 수도권 위주로 가맹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맘스터치는 가맹점주를 모집하고 있다.  [사진=맘스터치 홈페이지 캡처]

일각에서는 본사가 가맹점수를 급격히 늘리면서도, 각 가맹점별 매출 확보 경쟁에는 무심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출점 거리 제한을 준수해 신규점이 문을 열더라도, 최근 배달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배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를 4년째 영업 중인 한 가맹점주는 "맘스터치 브랜드 특성상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 매출 대비 가맹점 수익이 낮은 편인데 본사가 20평 이하의 배달 전문 매장을 여기저기 열면서 가맹점끼리의 경쟁이 발생하고 있다"며 "게다가 배달 수요가 많아지다보니 배달 수수료 부담까지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 관계자는 27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가맹점 출점 거리제한 기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배달 앱 입점이 늘어남에 따라 가맹점별 매출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면서도 "각 가맹점주가 매장 매출을 늘리기 위해 배달앱 광고에 힘쓰는 것을 본사가 강제하거나 규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이익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맘스터치 측은 사모펀드인 케이엘앤파트너스에게 인수된 이후 방만했던 기존 경영방식을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선 원재료 납품에서 특정 업체와 계약하는 관행에서 벗어나 비교견적을 도입해 입찰 과정을 개선했다. 고연봉을 받던 임원들이 물러나고 새로 영입된 임원들이 자리를 채우면서 급여 체계도 재정비했다. 또한 수요가 적은 메뉴를 구조조정했다. 

한편 가성비로 유명했던 맘스터치는 지난해 6월 버거 단품 2종과 세트 4종에 대해 가격을 인상한데다 품질이 떨어졌다는 등의 여론이 형성돼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맘스터치는 "지난해 소비자 가격 인상은 2년 반만에 이뤄진 것으로, 가맹점에게 제공하는 원재료 등의 공급가는 올리지 않아 가맹점주의 이익 증진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맘스터치는 싸이패티의 장당 공급가를 150원 올렸다. 6년만에 인상이었다. 인건비와 물류비 등의 원가를 본사가 감당하기 어려워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맘스터치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에 맘스터치는 지난해 6월 매장 위생 점검을 전담하는 'QA(Quality Assurance)' 부서를 발족해 매장별 1:1 밀착관리하고 있고, 소비자평가단과 품질 경영팀을 운영 중이다.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버거 프랜차이즈 중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지적 받은 바 있다. 

맘스터치는 국내 토종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개선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한정 메뉴로 선보인 싸이페스티벌 3종은 행사 당일 반나절만에 6만개 이상 팔렸고,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발생하는 등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이끌며 정식메뉴로 출시하게 됐다. 최근 드라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송중기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새로운 출발을 발표했다. 지난 3월 29일에는 해마로푸드서비스에서 '맘스터치앤컴퍼니'로 상호를 변경하고 김동전 대표(케이엘앤파트너스 부사장)를 선임했다. 전임 대표는 1년을 채 채우지 못했다.

김동전 신임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먹거리 소비 패턴과 트렌드 등 외식산업 전반에서 많은 변화들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제품·서비스·위생을 혁신하고 상생 경영을 통해 국내 최고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맘스터치는 ‘빠르게보다는 올(all)바르게’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모든 메뉴에 대해 주문 후 조리 방식인 '에프터 오더 쿡(after order cook)'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창업 비용으로 예배 창업주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16년차 장수 브랜드인 만큼 지속가능한 경영을 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우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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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링 2021-04-30 19:48:50
프랜차이즈본사사람들 프본사에서 기사보고 왔습니다.
아무쪼록 프랜차이즈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발돋움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