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먹구름 드리운 맘스터치 이병윤號...꼬여버린 스텝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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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먹구름 드리운 맘스터치 이병윤號...꼬여버린 스텝 어쩌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11.18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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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사모펀드 매각 이후 '가성비 버거' 이미지 무너져
이병윤 대표, 가맹점주 반발 및 노조 갈등 해결 숙제
사진 = 맘스터치 제공
사진 = 맘스터치 제공

'가성비 버거'로 유명한 맘스터치가 최근 잦은 논란에 휩싸이며 이병윤 대표이사의 경영 행보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최근 야심차게 선보인 신제품 리얼비프버거 및 대표 제품 싸이버거가 높은 가격 등을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한편, 무리한 매장 확장으로 인해 점주들의 원성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사모펀드 매각 이후 지속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맘스터치는 최근 실적 부진에 빠져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 줄어든 710억4700만원이다. 영업이익 또한 같은 기간 6.8% 줄어든 64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병윤 대표이사는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6월 버거 단품 2종과 세트 4종에 대한 가격을 인상하고 최근에는 세트 가격이 1만 원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메뉴 리얼비프버거를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이를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리얼비프버거에 들어가는 재료인 로스트 비프와 구운야채는 저온 조리돼 차갑게 제공되는데, 이 대목이 '차가운 버거'라는 나쁜 이미지를 만들며 고객들에게 반감을 사게된 것이다.

더불어 '가성비 버거'를 대표하는 제품이었던 싸이버거 가격도 오르며 일부 고객들은 더 이상 맘스터치를 찾을 이유가 없어졌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맘스터치는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업황 속에서도 공격적으로 매장 수를 늘리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기존 매장과 상권이 겹치는 사례가 생겨 점주들에게 반발을 사고 있기도 하다.

이 대표는 노사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과제 또한 가지고 있다.

지난해 말 맘스터치가 사모펀드에 매각되며 노조가 출범했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어 노조가 최근 매장별 1인시위에 돌입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맘스터치의 행보를 놓고 수익성에 너무 초점을 맞춘 나머지 고객 만족도 부문에서 방황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맘스터치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이 163건으로 가장 많은 것을 고려하면, 지금 맘스터치가 주력해야 할 부분은 고급화가 아니라 외식업의 기본이 되는 위생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 대표가 맘스터치를 둘러싼 숱한 논란을 딛고 다시 한 번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지를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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