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스트릿 브랜드 ‘마크엠’, 한한령과 코로나로 부진... 인지도 올릴 기회
최근 대중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자사 제품이 아닌 패션그룹신원의 브랜드 의상을 입은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크엠 삼형제’라며 홍정욱 전 국회의원, 박정빈 신원 부회장과 함께 마크엠 브랜드 후드티를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60여 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인 정 부회장의 명성에 걸맞게 이 사진에는 수만명이 ‘좋아요’를 표시했고, 댓글에는 “후드티 정보 좀”, “티셔츠 어디서 구매 가능함?” “후드티 탐나네요” 등 마크엠 후드티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냈다.
마크엠은 신원에서 전개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2019년 론칭했다. 최초의 한중 합작 브랜드로 주목을 받았으나, 중국의 한한령과 코로나19로 초기 부진한 실적을 면하지 못한 상태였다. 지난해부터는 오프라인 매장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 채널로 전환하고 있다.
신원 측 "뜻밖 관심에 회사 임직원 모두 놀라"
6일 신원 관계자는 “박정빈 신원 부회장은 1973년생으로, 1968년생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는 경기초등학교 5년 후배라는 인연이 있으며, 약 10년간 교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원 관계자는 또 “박 부회장이 평소 친한 형·동생으로 지내고 있는 정 부회장과 홍 전 의원과의 만남에서 마크엠 의상을 선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뜻밖의 관심에 회사 임직원 모두 놀라고 있다”고 전했다.
특별한 비용 지불 없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거둔 신원 ‘마크엠’이 론칭 초기의 부진을 딛고 부활할 수 있을지 패션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