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호황에도 지속성장 골몰···새 먹거리 자산관리에 눈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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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호황에도 지속성장 골몰···새 먹거리 자산관리에 눈 돌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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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감소세는 꾸준···복합점포·디지털 채널 활용 등 다변화
여의도증권가[사진=녹색경제신문]
여의도증권가[사진=녹색경제신문]

 

증권사들이 새로운 먹거리인 WM(자산관리) 부문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증권사들의 자산관리 강화 추세에도 지점은 감소하고 있어 이를 보완한 대안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WM)그룹을 기존 지원조직인 BK추진본부, 금융상품추진본부, IPS본부, 디지털본부 4개 본부에 리서치센터 및 법인영업본부를 편입하고 WM추진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7개 지원 본부로 확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자산관리 역량 확대를 위해 WM마케팅본부와 VIP솔루션본부를 WM총괄 직할로 편제했다. 서울 지역본부는 4개에서 5개로 확대 재편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투자가 대중화되고 증권사로 시중자금의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해외주식마케팅과 글로벌 자산배분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시장 선도자 지위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투자열풍으로 인해 증권사들은 호실적은 기록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56개 증권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50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여기에는 수탁수수료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누적 수탁수수료는 5조2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332억원(101.0%) 늘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이 고공행진하며 증권사들의 전략에는 향후 실적증대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인하 가능성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이 필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저금리로 인해 자금이 증권사로 모이고 있는 점 등으로 인해 자산관리는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증권사 지점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자산관리 방안이 관심을 모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국내지점은 지난해 3분기 기준 986개로 전년 동기(1046개) 대비 60개 줄었다. 2018년 3분기(1108개)와 비교하면 2년 만에 100개 이상 감소했다.  

지점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은 은행과의 복합점포로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복합점포를 통해 은행과 증권사는 고객을 공유할 수 있고 고객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불완전판매와 같은 경우 책임 소재의 불명확성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증권사들은 디지털 자산관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NH투자증권은 WM 디지털사업부를 신선하고 산하에 디지털 영업본부와 디지털 솔루션본부를 배치했다. 디지털 영업본부는 비대면 고객의 자산관리서비스를, 디지털 솔루션본부는 디지털 기반의 특화상품과 시스템 개발 등을 담당한다.

복합점포 외의 협업 사례도 추진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5일 우리은행과 함께 온라인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우리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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