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ESG로 '단독대표' 존재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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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 ESG로 '단독대표' 존재감 강화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1.01.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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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PI실 신설하는 등 ESG 경영 힘 실어
[사진=KB금융그룹]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사진=KB금융그룹]

 

KB자산운용이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이현승 대표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KB자산운용은 그동안 이현승·조재민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해왔다. 이현승 대표는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부문을 담당했다. 

이 대표는 각자대표 체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이전과 달리 이제 단독으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 대표는 기존 힘을 실어오던 ESG부문을 더욱 강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KB자산운용은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PI실을 신설했다. 

KB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에 있어 날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부문을 체계적으로 관리육성하고 고유자산 투자시 자금 운용계획의 수립과 운용 등을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신설되는 조직"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며 주목받는 ESG 경영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룹 차원에서의 ESG 경영 전략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은 2019년 9월 그룹 ESG 전략방향 수립 후 지난해 3월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또한 2030년까지 그룹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20조원 규모의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 'KB GREEN WAY 2030'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이후 SK증권 사장, KB자산운용 사외이사, 코람코자산운용 대표, 현대자산운용 대표 등을 역임했고 2018년 1월 KB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이 대표 취임 후 대체투자부문은 연간 20% 이상 성장했다. ESG 부문의 성과도 두드러졌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전남지역 태양광에 투자하는 KB무안솔라파크펀드 설정을 마무리하며, 관련 펀드 규모 2조원을 돌파했다.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ESG 관련 펀드는 국내 환경시설에 투자하는 펀드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국내 환경시설에 투자하는 펀드들을 통해서는 노후된 하수관거를 정비하고 생활하수를 처리한다. 또한 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12개의 태양광 관련 펀드를 통해 발전소에 투자하고 있으며 태양광 외에 풍력, 연료전지발전시설과 하수슬러지에서 추출된 소화가스를 활용한 바이오에너지에도 투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B자산운용이 2018년 상장한 ‘KBSTAR ESG사회책임투자 ETF’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1000억원을 넘어섰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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