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미래에셋대우, 호실적으로 최현만·조웅기 투톱 체계 유지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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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미래에셋대우, 호실적으로 최현만·조웅기 투톱 체계 유지 가능성 높아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22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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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계 최초로 올해 세전 기준 순이익 1조원 달성 전망
- 미래에셋그룹의 중국 안방보험 소송 승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최현만·조웅기 대표가 임기만료를 앞둔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현 투톱 체계를 유지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미래에셋대우가 호실적를 기록하며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각자 대표인 최현만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최현만·조웅기 대표가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수석부회장과 조 부회장은 실적을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3분기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8723억원으로, 업계 최초로 올해 연간 세전이익 1조원 돌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6422억원으로 22.3%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의 올해 3분기 세전이익은 711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외법인의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은 17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6% 증가하며 지난해 해외법인 세전이익(1709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이런 성과에는 최현만·조웅기 대표의 투톱 체계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에서 최 수석부회장은 경영혁신·글로벌·디지털 부문을, 조 부회장은 IB·트레이딩·홀세일 부문을 맡고 있다. 두 대표가 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한 점이 전반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전사적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에 힘을 싣고 있어 분야별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최 수석부회장과 7개 부문의 대표로 구성된 '디지털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디지털 전환(DT) 추진팀'과 '프로세스 혁신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으로 인해 유연한 위기 대응 능력이 중요한 시점임을 고려할 때 미래에셋대우는 효율성 강화 측면에서 현재의 투톱 체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래에셋그룹이 중국 안방보험과의 소송에서 승소하며 불확실성을 해소한 부분도 연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 계약 취소와 관련된 이 소송에서 1심 재판부인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원은 안방보험에게 미래에셋대우 등에 계약금을 반환하고 368만5000달러(약 40억원)의 거래비용 및 관련 소송비용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미래에셋그룹이 호텔 인수와 관련해 안방보험에 지급한 약 6400억원의 계약금 중 미래에셋대우는 약 4800억원을 부담했다. 패소 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2심으로 가는 경우에도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해 안방보험과의 소송에서 승소해 악재성 재료가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약정, 수수료 MS의 지배적인 사업자로 4분기에도 위탁매매 관련 이익이 견조할 전망“이라며 “안방보험과의 호텔관련 소송에서 승소하고 소송비용까지 보상받게 돼 배당가능 재원에 긍정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증권사 중 마이데이터 사업에서 가장 앞서 있어 관련 자산관리 등 비즈니스 선점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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