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의존도 높은 우리금융 편입된 아주캐피탈···효자역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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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의존도 높은 우리금융 편입된 아주캐피탈···효자역할 할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2.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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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 완료
- 5대 금융지주중 가장 낮은 우리금융 수익성 개선에 기여 전망, 올해 3분기 순익 808억원
- 여신성자산 신규 영업 더욱 활성화 전망
[사진=아주캐피탈 SNS]
[사진=아주캐피탈 SNS]

 

아주캐피탈이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가운데 그룹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될지 관심을 모은다. 아주캐피탈은 은행 의존도가 높은 우리금융에서 비은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최근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경영권 지분 74.04%에 대한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SPA 체결 직후부터 인수단TFT를 구축하고 아주캐피탈·아주저축은행의 그룹체제 안착과 조기 시너지 창출을 위한 PMI(인수 후 통합작업)를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지주 차원에서 기존 자회사와의 유기적인 시너지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한층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아주캐피탈은 우리금융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주캐피탈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별도 기준 808억원으로 지난해 순익(909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총자산은 2018년 5조1885억원에서 지난해 6조4672억원, 올해 3분기 7조3252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5대 금융지주(신한·KB·하나·NH농협·우리금융) 중 가장 낮은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을 받아온 우리금융은 비은행 강화가 시급한 과제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인수를 통해 비은행 계열사 강화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아주캐피탈 편입으로 여신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캐피탈의 올해 3분기 신규영업 비중을 보면 자동차금융이 54%, 개인금융 18%, 기업금융이 27%를 차지하는 등 자동차금융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캐피탈사가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고객 확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주캐피탈은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성과를 올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아주캐피탈 장기신용등급을 AA-/Stable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 우리금융 편입을 통해 계열로부터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이 강화된 것으로 판단됐다는 점과 안정적인 사업기반, 우수한 재무안정성 등을 제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아주캐피탈은 오랜 사업경험을 통해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양호한 영업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중고차금융 및 일반 여신 등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금융지주사들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임에 따라 우리금융지주 편입 이후 여신성자산 신규 영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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