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토스증권, ‘토스’ 강점 활용···차별화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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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토스증권, ‘토스’ 강점 활용···차별화에 성공할까?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11.30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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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증권...토스 앱에 증권앱 기능 추가, 2030 투자자 타깃 '차별화' 승부
- 카카오페이증권...자산관리에 촛점, 내년 하반기 MTS 서비스
- 토스증권 금융위원회 본인가 받고 내년 초 증권업 진출 예고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사진=토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사진=토스]

토스가 증권업 진출을 예고했다. 토스증권이 토스의 강점을 활용해 카카오페이증권 등과 차별화된 새로운 투자환경을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이와 관련,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투자 입문자의 시각에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모든 기능을 설계하고, 메뉴의 구성이나 명칭, 투자 정보의 탐색 등 주요 서비스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기 때문에, 기존 증권사의 MTS가 복잡하게 느껴졌거나 주식에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던 투자자에게 토스증권이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토스준비법인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증권업 진출을 위한 투자중개업 본인가를 받았다. 

토스준비법인은 지난 19일 토스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내년 초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토스증권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에 이은 두 번째 핀테크 증권사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올해 2월 증권업에 진출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50만명이 넘는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과 같은 핀테크 증권사지만 차이가 있다. 토스증권은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았다. 투자중개업은 일반·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중개업무로, 토스증권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시장에 진출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중개업 외에도 투자매매업(집합투자증권 및 채무증권) 인가도 받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업의 초점을 자산관리에 맞춰왔으나 내년 하반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서비스를 출시하며 주식 위탁매매 시장에 진출하기로 했다.

토스증권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사업 초기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토스증권은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분율 100% 계열사로, 토스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고객 확보 측면에서 토스의 플랫폼은 중요한 통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의 플랫폼 가입자는 1800만명 규모다. 토스증권이 별도의 앱이 아닌 토스 앱에 증권앱의 기능을 추가하기로 한 것은 기존 토스 플랫폼 가입자의 접근성을 높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토스증권은 토스가 가진 인지도와 이미지를 활용해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최적화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및 간편한 이용 방법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생 증권사 토스증권이 모바일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우선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는 UX(사용자 경험)가 될 것”이라며 “토스증권이 브로커리지 시장에서 어필하기 위해서 토스증권 MTS는 지금까지 키움이나 다른 증권사들이 MTS에서 보여주지 못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어려운 과제지만, 토스증권도 나름 경쟁력은 있다.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미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통해 높은 UX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2030 투자자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토스 고객 중 20~30대는 1000만명에 달한다. 2030 세대 고객의 관심을 끌어낸 토스의 경험이 토스증권의 향후 전략에도 상당부분 적용될 수 있다. 토스증권은 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요소를 통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증권은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MTS와 기존 증권사 리서치 자료와 차별화된 투자 정보, 핀테크 기업 특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빠른 실행속도를 경쟁력으로 편리하고 건전한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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