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가는 재난지원금 효과...카드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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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가는 재난지원금 효과...카드업계, 포스트 코로나 대비 분주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0.07.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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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하며 긴급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이후 카드업계의 상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익성 악화에 직면한 카드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1~4주 차 전업카드사 8곳(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국내 개인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41조3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 3월과 4월에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1%, 4.4% 줄었으나 지난 5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하던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5월부터 지급된 재난지원금 효과에 힘입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신용·체크·선불카드를 합산한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19억6000건, 승인금액은 7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1%, 6.8% 증가했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59조원으로 3.8% 늘었고, 체크카드는 17조원으로 4.4% 늘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사용기한이 오는 8월 31일까지임을 감안하면 이러한 증가 효과는 한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지원금은 이미 상당 부분 사용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6월 14일 기준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액은 지급액(9조6176억원)의 82.4%에 해당하는 7조9275억원을 기록했다.

재난지원금 소진 시기가 다가오며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다시 감소할 우려도 제기된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카드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향후 핀테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8일 여신금융협회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현황 및 미래’라는 주제로 개최한 여신금융세미나에서는 모바일‧디지털 결제기술을 활용한 카드사의 서비스 현황 소개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기능적 확장성과 연결성을 갖춘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카드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카드업계 스스로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 왔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와 BC카드는 세미나에서 모바일‧디지털 결제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결제서비스 사례를 제시했다. 또한 신용카드 간편송금, 소액투자‧저축, 월세납부, 개인가맹점 결제 등 타 금융권역‧이종산업과의 다양한 융합서비스를 개발‧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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