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① 온라인 채용]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및 IT업계, 대졸 신입사원 온라인 공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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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① 온라인 채용] 삼성 현대차 SK LG 등 대기업 및 IT업계, 대졸 신입사원 온라인 공채 확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6.02 2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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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최근 실시한 첫 온라인 공채 시험 성공적 평가
...하반기 공채 비롯 향후 인재 채용에서 '언택트' 방식 적극 활용
- SK, 주요 계열사 신입 공채 면접은 온라인 화상 시스템 활용해 진행
- 현대차 LG 롯데 대림산업...온라인 화상 면접 및 직무적성검사 등 병행
-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NHN 등 IT업계...인턴십 본격 선발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온라인 채용 방식이 대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대기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뤄왔던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도 서서히 재개할 계획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주요 그룹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화상 면접 등 온라인 채용을 적극 활용한 인재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최근 실시한 첫 온라인 공채 시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하반기 공채를 비롯한 향후 인재 채용에서 '언택트(untact·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30~31일 양일간,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일명 '삼성고시'라고 불리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삼성 측은 "온라인 공채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채용방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올해 상반기 채용 GSAT를 온라인 시험으로 진행했다. 사진은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과거 오프라인 공채 필기시험은 대규모 고사장에서 수만 명의 응시자들이 현장 시험을 치러야 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비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삼성의 온라인 시험은 당초 우려했던 서버 오류나 부정행위 등의 말썽 없이 원활하게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일부 응시생들은 까다로운 시험 규정에 익숙치 않아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대림산업은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1차 채용 면접을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입사 지원자들은 약속된 시간에 편한 장소에서 화면으로 면접 전형에 참가했다. 대림은 2차 면접 전형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비대면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신입 공채 면접을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달 중순 화상 면접을 실시한다.  SK C&C는 오는 6일 온라인 면접에 나선다.

SK매직은 오는 10일 1차 역량면접과 23일 최종면접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중순 실시된는 1차 면접에서 비대면 방식을 도입한다. 이어 2차 면접은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별도 일정을 결정한다. 

SK이노베이션이 화상면접을 위해 시스템을 테스트 하는 모습.
SK이노베이션이 화상면접 시스템을 테스트 하는 모습.

SK하이닉스도 화상 면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는 이달 넷째 주 대면 면접을 계획 중이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화상 면접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달 24일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전형인 SK종합역량검사(SKTC)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온라인 면접은 검토 단계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화상 면접으로 전환한 것이다. 

현대자동차, LG 등도 경력직 수시 채용에서 온라인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여파로 채용을 잠시 중단했으나 화상면접을 재개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13일까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 인력 모집을 위한 접수를 받은 바 있다.

LG는 올해 공채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채용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계열사별로 일정을 나눠 진행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이미 경력직 채용은 화상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며 "신입 공채의 인적성시험, 온라인 면접 등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은 이달 1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선발을 위한 엘탭(L-TAB:조직·직무적합도 검사) 전형에 들어갔다. 

1∼5일과 8∼12일 계열사별로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직적합진단을 진행한다. 이어 20일에는 서울 시내 중·고교에서 오프라인으로 직무적합진단 전형을 한다.

롯데그룹 신입사원 선발 분야는 계열사 33곳의 영업 관리, 경영지원, 정보기술(IT), 생산관리, 연구개발 등 169개 직종이다.

CJ그룹은 제일제당·프레시웨이·ENM·대한통운·올리브영·올리브네트웍스 등 6개 계열사가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10일까지 지원서 접수를 받고 있다. 화상 면접 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다. 

IT업계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턴십 방식으로 채용을 하고 있다.

네이버는 6월 초순에 인턴십 프로그램 선발 절차를 진행한다. 채용 부문은 서비스·신사업 개발, 마케팅, 홍보, HR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인턴십 이후 면접을 거쳐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하반기에는 개발자 직군 등 신입 공채도 계획 중이다.

카카오도 이미 지난 달 200~300명을 선발하는 채용연계형 인턴십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개발자 직군에 한해 신입 공채를 진행된다.

신입사원 공채 모집이 본격 시작됐다 [사진 연합뉴스]

엔씨소프트도 상반기에 인턴십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공채에서는 50~60명을 채용할 전망이다.

NHN은 이달 8일까지 개발, 디자인, 기획 부문에서 신입사원 00명을 모집한다. NHN 채용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원서를 작성하고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사전과제(기획/디자인)와 온라인 프리테스트(개발)를 진행한다. 

NHN과 게임부문 개발 자회사인 NHN빅풋, NHN픽셀큐브, NHN스타피쉬가 채용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면접은 화상 면접방식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컴투스는 이달 8일까지 '컴투스 써머 인턴십 지니어스' 참가자를 모집한다. 분야는 게임사업/마케팅, 게임기획, 게임아트, 프로그래밍(클라이언트/서버), AI개발 등 5개 부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신입사원 공채가 예년 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다"며 "오프라인 필기 시험과 면접을 고려해 일정 확정이 여의치 않았지만 이제는 온라인 채용이 정착되면서 공채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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