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첫 온라인 GSAT 성공적"...언택트 채용 방식 확대 시사
상태바
삼성 "첫 온라인 GSAT 성공적"...언택트 채용 방식 확대 시사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5.31 15: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이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온라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해당 시험을 치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첫 대규모 온라인 시험 실시에도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서버 과부하 등의 문제 없이 시스템 안정적으로 가동됐다"며 "이번 첫 도입 결과를 바탕으로 일부 보완을 거쳐, 온라인 언택트의 장점을 채용분야에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시험은 이틀간 4회로 나눠 치러졌다. 일부 전문가들과 응시생들이 우려했던 서버 오류나 부정행위 등의 말썽 없이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온라인 시험은 대규모 지필고사 보다 사회적 비용 축소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효용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 측은 "온라인 시험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채용방식으로서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라며 온라인 시험 확대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삼성 제공]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삼성 제공]

삼성이 이번 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유는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최근 감염병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교통 이동, 대규모 인력 밀집 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성을 차단하고자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언택트(비대면) 확산에 따라 국내 기업 최초로 실시하는 새로운 대규모 온라인 채용시험이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험 1일차에는 온라인 시험을 처음 접하는 응시자들이 당황한 모습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1일차 응시자들의 반응이 알려지면서, 사전 준비사항이나 주의사항들을 접하게 돼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시험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응시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응시자는 "건강 염려증이 있어서 최근에 집밖에 나간 적이 없었는데 집에서 본 건 진짜 다행이었던 것 같다"며 후기를 전했다.

이 밖에도 "전반적으로 첫 도입임에도 매우 괜찮았고 일요일 아침에 나오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시스템도 잘 돌아갔고 감독관 분도 친절했다", "오프라인 시험장에서 느꼈던 시험공포증이 집에서 보게 되면서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삼성 제공]
31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감독관들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독하는 모습. [삼성 제공]

다만, 모니터를 만지지 못한다거나 난이도가 높았다는 등의 지적도 함께 보였다.

삼성 측은 이런 의견에 대해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금지시킨 것"이라며 "시험의 공정성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도입한 제약사항"이라고 설명했다.

난이도 조절에 대해선 "온라인 방식이 생소하게 느껴진 일부 응시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아진 것"이라며 "난이도는 전체 응시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므로 공정성이나 차별이슈는 없다"고 전했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