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당기순익 26%↓ 급감...생보사 영업손실 큰 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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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1분기 당기순익 26%↓ 급감...생보사 영업손실 큰 폭 확대
  • 윤덕제 전문기자
  • 승인 2020.05.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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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 1조4662억원, 전년동기대비 △26.1% 기록
- 생보사는 주가하락에 보증준비금 전입액 급증, 손보사는 고액사고와 사업비 증가
- 금감원, 금융시장 변동성 점검 및 상시감시 강화 예정
금융감독원

 

작년말 최근 10년 만에 최저 수준의 보험영업손익을 기록했던 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26.1%의 당기순이익 감소를 보이며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당기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9827억원 대비 5165억원(△26.1%)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하락 폭이 컸다. 1분기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77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856억원(△38.4%) 줄었다.

생보사들의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주가하락에 따른 보증준비금 전액입 증가가 보험영업손실을 키웠다.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1조9735억원 늘어 보험영업손실이 2조1183억원으로 큰 폭 확대됐다.

손해보험회사는 1분기 68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9억원(△4.3%) 감소해 그나마 선방했다. 손보사 역시 투자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화재 등 고액사고와 장기보험 사업비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손실은 확대됐다.

한편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수입보험료는 50조 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47조 3765억원 대비 2조 9953억원(6.3%) 증가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9909억원 증가해 26조 4456억원을 기록했다. 저축성, 보장성 및 퇴직연금 등은 늘었으나 해약·미납 증가에 따라 변액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는 23조 9262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 전년 동기 대비 2조 44억원 증가했다. 장기, 자동차, 일반 및 퇴직연금 등 모든 종목에서 원수보험료 규모가 6.1% ~ 17.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올해 1분기 보험회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7% 및 4.5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21%p, 2.31%p 하락했다.

올해 3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241조 8249억원이며 자기자본은 126조 5010억원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투자영업이익 보다 보험영업손실 확대가 더 큰데 기인했다. 보험영업손실은 주가 하락에 의한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적립부담 및 사업비·손해율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며, 2분기 이후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손익 개선 여부는 불투명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투자영업이익은 증가 추세이나, 주로 고금리 우량채권 등의 매각을 통한 이익을 조기 실현한 것으로 장기 수익성 측면에서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어 국내외 금리·주가·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점검을 지속하는 한편, 보험회사의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는 무분별한 상품개발, 변칙적 영업경쟁 및 부실한 자산운용 등에 대한 상시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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