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변액보험 가입자도 패닉...증시폭락에 변액보험 순자산도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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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변액보험 가입자도 패닉...증시폭락에 변액보험 순자산도 폭락
  • 윤덕제 전문기자
  • 승인 2020.03.2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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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시 폭락에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 순자산도 열흘새 10조원 증발
- 변액보험 가입자의 수익률 및 포트폴리오 조정 문의 급증
- 해지시 원금 손실 우려로 시장 상황 개선되길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 공포 속에 증시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을 거듭하면서 보험사의 변액보험 수익률도 패닉 상태에 빠졌다.

국내 증시가 폭락을 이어오면서 주가가 청산가치에도 못미치는 종목이 속출하는 가운데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도 지난 열흘간 10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변액보험 가입자의 해지 관련 문의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폭락장이 본격화된 지난 10일 변액보험 순자산은 100조원 규모였지만 지난 20일에는 90조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열흘 사이에 10조원 정도가 증발했다.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의 일부를 특별계정으로 분류하여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기간 중에 보험금과 해지환급금이 변동하는 상품이다.

즉 납입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소비자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증시 호황기에는 변액보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나기도 한다.

또한 펀드 수수료가 일반펀드 수수료보다 저렴하고 10년 유지시 비과세 혜택 및 최저보증기능이 있는 상품도 있어 장기투자에 적합한 장점이 있다.

반면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그 운용실적에 따라 투자이익을 배분하는 실적배당형 보험상품이다.

이에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은행 예적금과는 달라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가 하락하는 경우 납부한 원금보다 적립금 규모가 작아질 수도 있어 가입시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의를 강조했다.

따라서 "변액보험은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주식 투입 비중이 낮은 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변경하고, 주가 상승시에는 주식 투자 비중이 높은 펀드로 갈아타는 등 자산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주가 폭락에 자산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변액보험 가입자의 수익률이나 포트폴리오 조정 등과 관련한 문의가 급증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문제는 변액보험 중도 해지시 원금 손실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을 급하게 해지하기 보다는 장기 상품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비중 조정 등을 통해 수익률을 관리하면서 계약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변액보험을 10년이 안 된 상황에서 중도에 해지하면 납입보험료보다 환급 금액이 적을 수 있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정하는 등 위험을 줄이고 시장 상황이 호전되길 기다리는 게 바람직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덕제 전문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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