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폭풍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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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폭풍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5.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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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겹쳐 피해 더 커질 수 있어
우리나라도 여름철 태풍에 대비해야
2004년 ‘카테고리 3’ 등급으로 강력했던 허리케인 이반(Ivan)의 이동 경로. [사진=NOAA]
2004년 ‘카테고리 3’ 등급으로 강력했던 허리케인 이반(Ivan)의 이동 경로. [사진=NOAA]

폭풍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대서양에서는 허리케인, 태평양에서는 태풍이 기승을 부린다. 열대성 폭풍으로 갈수록 그 위력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열대성 폭풍이 에너지를 얻는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바다 온도가 상승하고 에너지 공급원이 확대되면서 허리케인과 태풍은 강력해지고 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20일(현지 시각)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2020년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도 여름철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에 있어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NOAA의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허리케인 60%는 지난해보다 평균 이상일 것으로 점쳐졌다. 약 30%는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고 10%는 평균 이하의 규모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이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시속 62km 정도의 이름을 가지는 허리케인은 약 13~19개 정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시속 119km의 허리케인은 6~10개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보다 더 강력한 카테고리 3~5까지의 허리케인(시속 178km의 강풍)은 3~6개 정도가 이번 시즌에 강타할 것으로 진단했다. 보통 허리케인 시즌에 이름이 부여되는 허리케인은 약 12개 정도이다.

윌버 로스(Wilbur Ross) 미국 상무부 장관은 “(코로나19에 따른) 안전하고 경제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과 함께 다가오는 허리케인 시즌에 대한 필요한 준비를 서두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지난 몇 년 동안 NOAA 전문가들이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에 앞서 예측과 예고를 제공해 우리의 안전을 지켜준 만큼 올해도 그렇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여러 기후요소를 봤을 때 평균 이상의 허리케인이 많아질 것이란 게 대체적 전망이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닐 제이콥스(Neil Jacobs) NOAA 박사는“NOAA는 현재와 계절 대기 조건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올해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NOAA가 파악한 자료를 통해 허리케인을 예보하고 위험도를 평가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확하고 적절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OAA 측은 더 정확한 허리케인에 대한 정보 수집을 위해 관련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항공기까지 동원하고 있다. 코스믹-2(COSMIC-2) 위성도 최근 허리케인 분석 작업을 위해 최적화됐다, 코스믹-2 인공위성은 허리케인 강도를 추적하고 이를 통해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한다. 열대 폭풍 시스템에서 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풍 기온과 압력은 물론 습도에 대한 데이터를 파악한다.

카를로스 카스틸로(Carlos Castillo)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부청장 대행은 “무엇보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와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며 “이 같은 통제된 상황에서 허리케인으로 대피 경로, 대피소 운영 등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코로나19와 함께 허리케인에 따른 긴급 상황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다룰 것인지 계획을 수정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카스틸로 박사는 “자연재해는 코로나19가 끝나기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시기에 허리케인 대비책은 어떠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6~11월까지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다. 이중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친 태풍은 7개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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