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품다] “이것만은 실천하자”…지구 구하는 10가지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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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를 품다] “이것만은 실천하자”…지구 구하는 10가지 지침
  • 정종오 기자
  • 승인 2020.04.2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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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A “기후변화 심각하다”
슈 무어 NOAA 북극연구 과학자가 알래스카 배로에서 수중 청음기를 통해 고래 등 해양 포유류에 대한 소리를 듣고 있다.[사진=NOAA]

스페이스X CEO ‘일론 머스크’.

그는 화성 유인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 지구가 아닌 인류가 살 수 있는 식민지 행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 이면에는 지구에서 인류가 더는 살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진단이 깔려있다.

천체물리학자 고(故) 스티븐 호킹 박사.

그는 생전에 인류는 식민지 행성을 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심지어 앞으로 100년 안에 인류가 식민지 행성을 찾지 못하면 인류는 멸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도 명확하다. 기후 변화, 인구 과잉, 전염병, 소행성 충돌 등으로 지구가 멸망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최근 “우리가 사는 지구의 현실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지구를 떠날 생각보다는 지금의 지구를 잘 가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1970년 ‘지구의 날’이 지정된 이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지구는 더 피폐했다. 높은 건물이 들어섰다. 교통이 발달했다. 생활 수준이 높아졌다. 대량생산이 이뤄졌다. 경제 개발이 진행됐다. 그 사이 지구는 병들어갔다. 온실가스가 증가했다. 평균기온이 상승했다. 해수면이 높아졌다. 북극 얼음이 녹았다. 그린란드와 남극 빙하가 사라졌다.

NOAA는 모든 지구촌 사람이 실천할 수 있는 ‘10가지’ 지침을 발표했다. 어렵지 않다. 모두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다만 실천되지 않고 있어 문제다. 늘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하는 것들이다. 머릿속에만 있다. NOAA 측은 “‘당신과 함께(WITH YOU)’ 지구를 구할 수 있는 생활 속 10가지 지침을 실천하면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고 이곳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NOAA가 제시한 ‘지구 구하는’ 10가지 지침. [자료=NOAA]
NOAA가 제시한 ‘지구 구하는’ 10가지 지침. [자료=NOAA]

◇[WITH YOU] 1. "자전거는 더 많이, 자동차는 더 적게"

자전거를 많이 타는 게 지구를 구하는 한 가지 방법이다. 자동차에서 내뿜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 우리 현실은 반면 그렇지 않다.

지난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아 환경보건시민센터가 국민여론조사를 했다. 국민 10명 중 1명 정도만이 자전거출퇴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출퇴근’이 저조한 현실에서 만약 ‘자전거길이 직장이나 학교까지 이어진다면 자전거로 출퇴근하겠느냐?’라는 질문에 60.1%의 응답자가 ‘그런 조건이라면 자전거로 출퇴근하겠다’고 답했다. 인프라가 갖춰지면 충분히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다고 답한 셈이다.

◇[WITH YOU] 2. "배우자"

지구 평균기온, 이산화탄소 농도, 북극 해빙, 해수면 상승, 대륙 빙하 등 지구 가열화(Heating)를 보여주는 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어떤 식으로 내 주변에서 환경을 생각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교육이 필요하다. 내가 알고 있으면 주변 사람에게 이 사실을 알릴 수 있다. 한 사람이 두 사람을, 두 사람이 네 사람을, 네 사람이 여덟 사람을. 이렇게 교육이 시작되면 끝내 많은 이들이 지구 가열화의 현실을 깨닫고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WITH YOU] 3. "자원봉사하자"

지역 사회에서 환경보호단체에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것도 좋다. 우리 지역에, 내가 사는 동네에, 내 가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자원 봉사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많은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WITH YOU] 4. "3R이 중요하다"

'3R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용어이다. 쓰레기를 줄이고(Reduce), 다시 사용하고(Reuse), 재활용 제품을 적극적으로 사용(Recycle)하는 것을 말한다. 우선 가정에서 버리는 것을 줄여야 한다. 3R 지침이 생활에 적용되면 자연 자원은 보전되고 쓰레기 매립지는 줄어들 것이다.

◇[WITH YOU] 5. "물을 아끼자"

세계기상기구(WMO)는 20억 명의 인구가 현재 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40억 명의 지구촌 인구는 1년에 적어도 한 달 이상 심각한 물 부족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50년쯤 되면 지금의 물 수요는 20~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는 높아지는데 깨끗한 물 공급에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국가 간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WITH YOU] 6. "지탱 가능한 소비하자"

'씨를 말린다'는 말이 있다. 강에 사는 특정 물고기에 대해 어린 치어부터 성어까지 모두 잡아 버리는 것을 말한다. 이후 그 물고기는 다시는 볼 수 없다. 멸종된다. 이런 상황에서 '지탱 가능한 소비'가 중요하다. 미국은 수산물에 대해 지탱 가능한 소비를 알려준다. 피시 시계(fishwatch.gov)는 대양이나 농장에서 접시에 이르기까지 미국 해산물을 지탱 가능하게 만드는 정보를 제공한다. 소비자가 해당 정보를 통해 현명한 해산물 선택을 할 수 있게 한다.

◇[WITH YOU] 7. "현명한 쇼핑하자"

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인류의 편의를 위해 대량생산된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었다.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부서져 미세한 알갱이로 바뀌었다. 이를 물고기가 먹는다. 이 물고기를 인류가 섭취한다. 비극이다. 현명한 쇼핑이 중요하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

◇[WITH YOU] 8. "나무를 심자"

나무는 인류에게 식량과 산소를 공급해 준다. 나무는 에너지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나무는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한다. 나무는 기후변화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브라질 열대우림 아마존 산림이 경제 개발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산불이 일어나고 주변 환경이 급속히 무너지고 있다.

◇[WITH YOU] 9. "무독성 제품 쓰자"

우리가 가정과 사무실에서 쓰는 제품 중에 독성 있는 제품이 많다. 화학제품이 대부분이다. 이 제품들은 사용한 뒤 폐기하는 과정에서 독성이 나온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무독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WITH YOU] 10. "에너지 효율 전등 사용하자"

에너지 효율 전등을 사용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놓아야 한다. 인류는 지금 석탄과 석유를 통한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이 시스템은 변하지 않고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만이 답이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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