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맞은 '미샤' 에이블씨엔씨, '마이눙크닷컴' 성과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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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미샤' 에이블씨엔씨, '마이눙크닷컴' 성과 절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5.18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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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2020년 1분기 영업손실 기록...실적 반전 위해 '온라인화' 가속
4월 오픈한 '마이눙크닷컴', 타사 브랜드 활약 아직 '미약'
에이블씨엔씨, 1분기 연결 영업손실 12억...적자전환
에이블씨엔씨 로고.

지난 2019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던 에이블씨엔씨가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다. 

오프라인 화장품 시장 전체에 불어닥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신사업인 '마이눙크닷컴'의 가시적인 성과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로드숍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2020년 1분기 영업손실 122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흑자전환을 해냈던 일을 고려하면 뼈아픈 성적표라고 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국 시장 타격이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법인의 1분기 매출은 49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및 중국 시장 매출 하락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이눙크닷컴을 지난달 오픈하고, O2O 서비스인 김집사와 협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에이블씨엔씨는 체질 개선을 진행하고 있었다. '미샤'로 대표되는 단일 브랜드에 중점을 뒀던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브랜드를 다루는 멀티숍으로 전환을 이뤄내는 과정 속에 놓여 있었다.

에이블씨엔씨는 편집숍 '눙크'로 대표되는 이 전략에 힘을 주기 위해 눙크 점포를 올해 150개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에이블씨앤씨의 멀티샵 '눙크' 이화여대점 전경.
에이블씨앤씨의 멀티샵 '눙크' 이화여대점 전경.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화장품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이동함에 따라 에이블씨엔씨도 사업전략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오프라인 편집숍 '눙크'의 매장 수를 늘리는 것보다 온라인 쇼핑몰 '마이눙크닷컴'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지난 4월 오픈한 마이눙크닷컴은 오픈 초기 다양한 이벤트들을 앞세워 온라인 뷰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5월 한 달 동안 마이눙크닷컴은 무료배송, 선물증정, 50% 페이백 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마이눙크닷컴에서 활발하게 구매가 이뤄지는 제품들을 살펴보면 마이눙크닷컴이 편집숍 경쟁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이눙크닷컴의 판매량 랭킹에서는 파격세일을 펼치고 있는 자사 브랜드 '미샤' 외에는 타사 브랜드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마이눙크닷컴이 앞으로 격화될 온라인 경쟁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많은 수의 인기 뷰티 브랜드들을 유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현재 마이눙크닷컴이 다루고 있는 브랜드 갯수는 경쟁사와 비교해 부족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집숍의 경쟁력은 보유 브랜드 갯수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에이블씨엔씨가 2분기 이후 실적 반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보유 브랜드 확장을 통한 '마이눙크닷컴'의 성과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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