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모리·미샤의 '깜짝' 성장세 이목 집중...침체된 국내 코스메틱 로드샵 분위기 반전시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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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미샤의 '깜짝' 성장세 이목 집중...침체된 국내 코스메틱 로드샵 분위기 반전시킬까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2.18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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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따른 해외 매출 성장 및 국내 수익구조 개선으로 성장 견인
2016년 이후 하락세 걷는 로드샵 시장...분위기 개선 기대

 

토니모리가 깜짝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로드샵 화장품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로드샵의 원조격인 미샤도 개선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된 국내 로드샵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흑자전환했다. 

토니모리는 2019년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0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엔 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감소했지만, 해외 부문의 매출 호조세와 국내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실적 전망도 밝다. 증권가에서는 에이블씨엔씨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이블씨엔씨의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분기 대비 흑자전환, 매출액은 같은 기간 10.6%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 로드샵 브랜드의 성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희망적이라는 분위기다. 2016년 로드샵 붐이 일어난 뒤 하락세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토니모리와 미샤의 실적개선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2016년 2조8110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조290억 원, 2018년 1조7000억원 가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브랜드는 중국사업 리뉴얼, 비용절감 대책 마련, 매장 구조조정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을 개선한 것이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토니모리는 성과의 주요 배경으로 중국 사업 재구축으로 중국향 매출이 늘어나고 국내사업부문의 비용절감 노력과 고수익제품의 판매 활성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중 토니모리 별도 기준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 및 전분기 대비 매장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실적의 안정성이 증대됐다는 설명이다.

토니모리는 온라인 및 CS(Cosmetic Store) 채널 중심으로 개편된 중국 사업구조에 맞춰 칭다오법인이 보유한 재고를 4분기 1회성 재고 비용으로 대부분 반영하여 향후 연결기준 손실에 대한 우려를 불식 시키고 보유 재고를 현실화한 것도 내실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기존 사업인 국내 브랜드샵과 성장채널(면세∙신채널∙해외)의 매출구조를 50:50으로 변경해 왔으며, OEM∙ODM의 사업 구조 또한 연결 매출액에 대한 기여폭이 5% 대에 근접하도록 개편 중에 있어 올해에는 성장채널에서의 매출 증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휴먼마이크로 바이옴 연구개발기업인 자회사 에이투젠이 지난해 SBI인베스트먼트등 4개 기관으로부터 60억원의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 근손실증등 7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의약품 및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원료등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2020년에는 연구성과와 기업가치를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2019년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4분기부터 손익이 개선되고 매출 구조를 개편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회사 메가코스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본 한 해였고 매출구조 개편에 따른 수익성이 좋은 해외 채널의 매출성장과 컨시크 등 신규브랜드의 매출성장에 따른 신채널 사업의 매출성장으로 2020년 전망은 밝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는 임대료가 높아 적자를 냈던 지하철 매장 등을 구조조정하며 효율성 증대에 방점을 뒀다. 신규 브랜드의 론칭으로 인한 실적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에이블씨엔씨가 지난해 임차료가 높아 적자였던 지하철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올해부터는 임차료가 낮은 매장 위주로 수익성을 고려해 100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또한 신규브랜드 런칭 효과가 나타나면서 1·4분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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