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 칼럼] 완치율과 치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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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오 칼럼] 완치율과 치명률
  • 정종오 환경과학부장
  • 승인 2020.03.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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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이상 고연령자 치명률 매우 높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약 2주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을 강조했다. 23일 오후 대구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약 2주 동안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실행을 강조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안에서 시민들이 거리를 두고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재 중증 이상 환자가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오후 2시에 코로나19(COVID-19) 정례 브리핑을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권준욱 부본부장이 설명하는 정례 브리핑에서 매일 빠지지 않는 질문이 ‘중증 이상 환자 규모’이다. 중증 이상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사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마침내 국내 코로나19 완치율이 50%를 넘어섰다. 28일 0시 현재 국내 코로나19 완치율은 50.7%를 기록했다. 확진자 2명 중 1명은 퇴원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 격리 해제되는 이들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완치율은 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당국도 이 같은 통계 수치를 내놓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실천 등 국민 협조로 완치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은 이제 크게 두 가지로 집중돼야 한다. 첫 번째는 여전히 대구 지역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감염과 해외 입국자를 통한 역유입 차단에 있다. 집단발병은 그 전파 규모가 크고 해외 역유입은 자칫 지역 사회 감염으로 확산할 수 있다.

최근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서울 강남 거주 학생이 가족(엄마 등)과 함께 제주도를 여행한 사례에 국민적 분노가 치솟고 있다. 이 학생은 제주도 여행 중 증상이 나타났고 서울로 돌아온 뒤 곧바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4일 동안 자가 격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들이 제주도 여행에서 다녀간 숙박과 식당, 병원 등 제주도 20여 곳이 문을 닫았다. 상식 이하의 행동에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모녀에 대해 손해배상은 물론 처벌까지 하겠다는 강경 태도를 보였다.

정부는 현재 다른 나라와 달리 입국 전면금지가 아니라 입국절차에서 특별검역절차를  통한 방역을 하고 있다. 실제 국내에 입국하는 이들의 대부분(약 90%)은 내국인이다. 전면 입국 금지를 하면 우리나라 국민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순에 빠지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입국 당시 무증상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14일 동안 자가 격리하는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두 번째는 완치율은 높이고 치명률은 낮춰야 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총 누적확진자는 9478명이다. 이중 완치(격리 해제)된 이들은 4811명이다. 완치율 50.7%이다. 사망자는 144명으로 치명률은 1.51%를 기록했다. 하루 전날인 27일은 총 확진자 9332명 중 격리 해제된 이들은 4528명으로 완치율 48.5%였다. 27일 사망자는 139명으로 치명률 1.48%를 보였다. 26일 0시 기준으로 완치율은(9241명 확진자 중 4144명 격리 해제) 44.8%, 치명률(사망자 131명)은 1.41%였다.

26일부터 28일까지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1.41%→1.48%→1.51%로 조금씩 높아졌다. 완치율은 44.8%→ 48.5%→ 50.7%로 상승했다.

치명률을 낮추는 게 관건이다. 코로나19는 고연령자와 기저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 치명적 결과로 이어진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매일 중증과 위중 환자를 구분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중증 이상 단계의 환자들에 대한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 또 현재 격리 중인 경증 환자에 대해서도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있어야 한다. 코로나19 임상은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매우 불특정적안 게 특징이다.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거나 무증상이었다 증상이 악화되는 등 종잡을 수 없다.

28일 0시 기준으로 80대 이상은 432명이 확진됐고 사망자는 70명이다. 80대 이상 치명률은 16.20%에 이르렀다. 70대 경우도 632명 확진에 사망자는 41명으로 집계됐다. 치명률 6.48%를 보였다. 이는 우리나라 코로나19 평균 치명률 1.51%보다 매우 높은 수치이다.

고연령자에 대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많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와 관련해 현재 연구 중인 약물과 관련해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조기에 투여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치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28일 우리나라 완치율이 50%를 넘어섰다. 이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완치율도 며칠 사이에 44%에서 50%로 6% 포인트 이상 치솟았다. 긴 시간 동안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

완치율이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코로나19 위험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이다. 의료진과 국민의 협력을 기본으로 지금까지 우리는 잘 버텨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의료진, 국민 모두 이제 치명률은 낮추고 완치율을 높이기 위한 곳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정종오 환경과학부장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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