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 "조원태 회장 연임 반대"...한진그룹 "객관성에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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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조원태 회장 연임 반대"...한진그룹 "객관성에 문제 있다"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0.03.1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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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보 선임에 주의 필요"...'3자연합' 이사 후보엔 ‘찬성’

의결권 자문회사인 서스틴베스트가 오는 27일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3자연합'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한진그룹은 서스틴베스트가 권위있는 의결권 자문사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ISS와 정반대 의견을 냈다며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17일 서스틴베스트는 2020년 한진칼 주주총회 주요 안건 의견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의견 보고서에서 "2018년 8월 이뤄진 진에어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제재는 조 회장의 비정상적인 경영 행태에서 촉발된 측면이 있다"며 "두 차례 진에어의 경영문화 자구책 마련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제재가 현재까지 유지되게 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진칼 이사회가 제안한 박영석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냈다. 박영석 후보자가 한국자본시장연구원장이기에 사외이사를 맡을 경우 이해 상충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이사회 제안 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도 '주의적 찬성'를 권고했다. 

반면 서스틴베스트는 3자연합이 제안한 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을 권고했다.

이는 앞서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KCGS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한 것과는 상반된 의견이다.

조원태 회장. [사진 연합뉴스]

한진그룹은 입장 자료를 내고 3자연합 쪽으로 편향된 서스틴베스트의 자문 내용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진그룹은 "3자 연합의 김신배 사내이사 후보는 포스코와 푸르덴셜생명의 사외이사, 함철호 비상무이사 후보는 항공경영분야 종합 컨설팅회사 대표이사이며 구본주 사외이사 후보는 반도건설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에서 재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이들 모두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는 이중성을 보인 것은 명확히 3자연합으로 기울어진 일방적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한진그룹은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초대회장, 강성부 KCGI 대표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지난달 한진칼과 KCGI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 점 등도 문제로 삼았다. 

또 서스틴베스트는 올 초 이례적으로 ‘2020 정기주주총회 시즌 프리뷰’라는 보고서를 내며 한진칼 흠집내기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도 이날 한국기업지배구조원, ISS와 마찬가지로 조 회장의 연임에 찬성을 권고하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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