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리 일상은] '언택트'선호에 식음료업계 내 희비 교차...식당은 '한산', HMR은 '주문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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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우리 일상은] '언택트'선호에 식음료업계 내 희비 교차...식당은 '한산', HMR은 '주문폭주'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3.15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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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매출 평균 65% 감소...HMR 판매량은 증가추세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현재까지도 우리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지에서는 2020년 3월 기획으로 코로나19가 바꾼 우리 일상의 모습을 살펴보고 유통업계의 흐름을 짚는 시간을 가진다. -편집자 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면서 식음료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외식을 자제하고 온라인 등을 통해 HMR(가정간편식)을 주문하려는 니즈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휴점을 결정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휴점을 결정하는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대면 소비'를 뜻하는 '언택트(un-contact)'소비가 확산되면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를 예방하고자 아예 휴점을 결정한 음식점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음식점 및 프랜차이즈 6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5차 외식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95.2%의 일평균 고객이 평균 6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월 넷째주 고객 감소율(-59.2%)보다 6.6%포인트(p) 더 떨어진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에 들어간 음식점도 일주일 만에 두 배 가량 늘어난 48곳으로 집계됐다.

점주들은 눈에 띄게 줄어드는 손님, 낮아지는 매출에 우려감을 표하고 있다. 배달 주문을 늘려 돌파구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음식점도 있지만 여의치 못한 경우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서 쌀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점심·저녁 장사가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배달주문이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이전 홀에서 나오는 매출을 메꿀 만큼은 되지 않는다. 코로나19사태가 빠르게 진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햇반을 제조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햇반을 제조하는 모습 [사진=CJ제일제당]

 

반면 HMR제품의 판매량은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월 24일~3월 1일 온라인몰 CJ더마켓의 HMR(햇반·만두·국물요리 등)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반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과 비교했을 때 출고량이 2.5배 이상 늘었다. 밀키트 브랜드 `쿡킷`도 지난해 평균보다 매출이 약 20% 상승했다.

동원F&B가 운영하는 동원몰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월 3주 차 대비 최근 주간 매출이 15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더반찬 매출은 80% 늘었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외식하는 대신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식품에 대한 니즈가 늘면서 HMR업계는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는 외식매장과 HMR제품간의 희비교차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을 꺼리고 집에서 음식을 해먹거나 배달시켜먹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언택트 소비 풍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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