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사건으로 소비심리 위축 심화 가능성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산업의 매출이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 콜센터 사건'으로 인해 수도권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국 음식점 및 프랜차이즈 6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5차 외식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95.2%의 일평균 고객이 평균 65.8% 급감했다.
지난 2월 넷째주 고객 감소율(-59.2%)보다 6.6%포인트(p) 더 떨어진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에 들어간 음식점도 일주일 만에 두 배 가량 늘어난 48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외식업계는 지난 2월 넷째주를 기점으로 매출 감소 폭이 사상 최저치를 연속으로 갱신하고 있다. 지난 2월 18일 '대구·경북 사태'에 이어 '구로 콜센터 사건'이 발생하며 매출이 더 하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5차 실태조사에서는 '구로 콜센터 사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효과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에 이어질 조사결과는 지금보다 더 낮은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경상권은 74%의 매출이 감소하며 2주 연속 '최대 피해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어 ▲충청권(-72.2%) ▲강원도(-70.7%) ▲전라권(-64%) ▲서울(-62.5%) ▲경기도(-59.2%) ▲제주도(-57.1%) ▲인천(-48.7%) 순으로 전국 모든 외식업 매출이 절반가량 감소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