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무료' 내건 외식기업 잇따라 등장...코로나19 어려움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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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비 무료' 내건 외식기업 잇따라 등장...코로나19 어려움 나눈다
  • 이효정 기자
  • 승인 2020.03.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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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매장 '배달비 무료' 진행..."유통산업 전방위적으로 어려움 극복 나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이어지며 배달 등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배달비를 무료로 바꾸는 기업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배달을 애용하는 경우가 늘어난 상황에서 '배달비 무료 정책'이 큰 도움으로 느껴진다는 소감을 내놓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배달 결제 규모가 커지고 있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가전 렌털, 일상용품 배달, 케어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홈코노미 관련 업종을 이용한 25~54세 고객의 결제 데이터 4492만 건을 분석한 결과 배달앱의 결제 건수가 1년 전과 비교 했을 때 2.1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높아지면서 대인접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인 '배달'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유통기업들은 늘어나는 배달주문에 대응해 '배달비 무료'를 내세워 '코로나19'를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본죽, 본도시락, 본설 등을 운영하는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는 오는 16일까지 '배달비 0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본오더 ‘배달비 0원 이벤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본아이에프 전국 1800여 개 가맹점과 최근 배달음식을 찾는 고객을 지원하고자 기획된 상생 이벤트다. 

해당 기간 고객이 본오더에서 메뉴 주문 시 발생하는 기본 배달비를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본오더 주문 고객이면 ‘본죽’과 ‘본죽&비빔밥 카페’, ‘본도시락’, ‘본설’ 등 본아이에프 브랜드 모든 메뉴를 2주간 배달비 없이 주문할 수 있다. 구매 횟수 역시 제한 없다.

이진희 본아이에프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과 불안감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번 상생 이벤트를 실행하게 됐다“며 “국가적 위기인 만큼 지역사회 행복을 돕는 것은 물론, 가맹점 매출 향상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이벤트 창 캡처.
배스킨라빈스 모바일 이벤트 창 캡처.

SPC가 운영하는 파리바게뜨 일부 매장에서는 '3월 한달 간 전화 주문 배달비 무료'를 내세운 곳도 있다.

파리바게뜨 대구 황금점은 3월 한달간 전화주문시 배달비를 받지 않겠다는 내용의 피켓을 매장 곳곳에 붙여두기도 했다. 

SPC의 또 다른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 역시 대구/경북지역의 주문 배달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행사는 오는 15일까지 진행된다.

상기 이벤트를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A씨는 "본죽에서 배달비를 무료로 하겠다는 내용을 접했다.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게 되는 요즘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보자는 의지로 느껴진다"고 의견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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