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수수료 부담 덜까...지자체 배달앱 도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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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수수료 부담 덜까...지자체 배달앱 도입 '눈길'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0.04.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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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자체 배달앱 '배달의 명수', 오픈 초기 뜨거운 반응 이끌어내
지자체 배달앱 성공 위해서는 '이용자 확보'가 중요
군산시 배달앱 '배달의명수' 이미지.
군산시 배달앱 '배달의명수' 이미지.

지자체가 배달앱 수수료로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4·15 총선이 임박하며 지자체 배달앱 개발을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운동에 나선 후보들도 있을 정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수수료 부담이 갈수록 심화되는 가운데 많은 자영업자들이 지자체 배달앱의 도입을 환영하고 있다. 

최근 배달앱 시장이 재편되며 독일 딜리버리히어로 아래 배달앱 1~3위인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은 한 회사가 됐다.

업계에서는 경쟁구도가 사라지며 독과점의 악영향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보탰다.

실제로 최근 배달의민족은 개편된 수수료 정책을 선보였는데, 일부 점주들은 수수료가 오히려 늘어나게 됐다며 '독과점의 횡포'가 현실이 됐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배달의민족이 오픈 리스트를 오픈 서비스로 변경해서 4월부터 거래 건당 6.8%에서 5.8%로 변경한다고 하지만 외식업 자영업자들은 광고비 부담이 증가해 정작 수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고 청와대 청원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북 군산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출시한 배달앱 '배달의 명수'가 자영업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인다. 

배달의 명수는 점주들에게서 가입비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는데, 오픈 초기인 현재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배달의 명수에서 가능성을 엿본 정치권에서도 '제2의 배달의 명수'를 출시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혁재 정의당 세종갑 국회의원 후보는 지난 1일 "세종시 자영업자 행복은 '공공배달앱' 구축이 답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공공배달앱' 도입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지역 자영업자들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영업이익에 보탬을 줄 수 있게 '공공배달앱'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정의당은 배달앱 서비스 수수료 체계 개선을 위해 '자영업자 단체와 수수료 협상 기구'를 구성하는 한편 공공배달앱 플랫폼 구축 등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자체 배달앱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용자 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배달앱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이용자 수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배달음식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시점인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약 493만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한달 전 같은 기간인 1월 3~5일 주문량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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