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긴급체포...변호인 ‘이경재’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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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긴급체포...변호인 ‘이경재’는 누구?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1.0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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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전남편 정씨 변호 맡아...비교적 이름 알려지지 않아 선임관련 의혹 증폭

이른바 ‘국정농단’의 주인공 최순실씨가 검찰에 긴급체포된 가운데, 담당 변호인으로 선임된 이경재 변호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최씨의 전남편 정윤회씨의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사건 변호를 맡았던 이 변호사는 최근 최순실씨와 그녀의 딸 정유라씨의 변호를 맡으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최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변호사에게 먼저 연락해 선임을 맡아줄 것을 부탁했다고 알려졌다.

최순실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 (사진제공 = 유튜브 캡쳐)

1949년 경북 고령 출생인 이 변호사는 경북사대부고와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4기를 수료했다.

연수원 동기로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홍원 전 국무총리, 이홍훈 전 대법관 등이 있다.

이 변호사는 1975년 춘천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3과 과장, 대구지방검찰청 제1차장검사 등을 거쳐 1998년 서울고검 검사를 끝으로 1999년 변호사를 개업, 현재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 변호사로 있다.

이른바 TK·서울법대 출신으로 유신시대에 검사가 되어 노태우 정권 내내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김영삼 정부 이후 비교적 한직에 있다 옷을 벗었다는 평이다.

이 변호사가 언론에 노출되며 얼굴을 알린 것은 지난 2014년 최씨의 전남편 정씨의 변호를 맡으면서부터다. 그 전까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당시 이 변호사는 의뢰를 받고 정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기자 3명을 고소했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다른 거물급 변호사 대신 비교적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은 자신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전남편 정씨의 변호를 맡으면서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선임된 것 같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식의 말을 했었다.

지금껏 굵직한 정치 관련 사건의 담당 변호인들은 소위 스타성이 있거나 이름이 알려진 법조인 출신이었다.

반면 현직 대통령이 관련된 헌정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건에 최씨가 전관예우 가능성도 희박한 이변호사를 선임한 것과 관련해 다른 무언가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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