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퀄컴, 반도체 사상최대 54조원 NXP 인수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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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퀄컴, 반도체 사상최대 54조원 NXP 인수 “WHY?”
  • 허재영 기자
  • 승인 2016.10.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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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용 반도체, IoT용 반도체 분야 등 사업다각화 추진 예상

미국 퀄컴이 네덜란드 NXP를  인수, 반도체 사상 최대의 빅딜을 성사시킨 가운데, 그 이유가 주목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각) 퀄컴은 NXP를 주당 110달러, 총 470억달러(약53조7400억원)에 M&A(인수합병)한다.

부채를 제외한 인수금액 390억달러와 부채 80억달러가 포함된 금액이다.

이는 반도체 업계 M&A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이다. 종전 최대 인수액은 지난해 아바고가 브로드컴을 37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었다.

양사 이사회는 이같은 안건을 승인했다. 규제 당국 심사를 마치면 내년 말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은 기존 주력 사업인 모바일 칩 분야에서는 경쟁이 심화되는 반면 자동차용 반도체 비중이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NXP를 인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에 공급하던 스마트폰 칩 생산 중단으로 연 매출이 5% 가깝게 줄어들기도 했다.

실제로 전체 반도체 시장 연평균성장률(CAGR)은 2020년까지 한 자릿수 초반에 머무르지만 자동차 반도체는 10% 가깝게 성장하리라 예상된다.

퀌컴은 세계 최대의 모바일 칩 설계 기업으로 스마트폰용 모뎀 칩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NXP는 세계최대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으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1위 업체다. 지난해 사물인터넷(IoT)시장까지 발을 넓혔다.

퀄컴은 NXP 인수로 모바일 칩 관련 사업은 축소하고 자동차용 반도체와 IoT용 반도체 분야에 진출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NXP 인수 전에도 퀄컴은 자동차, 사물인터넷 시장을 꾸준히 두드려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한편 퀄컴은 이번 인수로 인텔,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액 3위로 올라서게 된다.

퀄컴 스티브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는 “NXP 인수로 모바일 기술의 지평을 넓혀 통합된 반도체 기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재영 기자  huropa@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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