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최종 성적표' 명암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시대'...‘전 사업 AI 접목 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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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최종 성적표' 명암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시대'...‘전 사업 AI 접목 전략’ 통했다
  • 이정헌 기자
  • 승인 2020.0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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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매출 3.8% 증가, 영업이익 8.8% 감소
- 미디어 사업 성장세 뚜렷...투자비용 늘어 영업익은 줄어
- AI 역량 기반으로 경쟁력 강화할 예정
- 황창규 회장, 5년 연속 '영업익 1조원 클럽' 기록 남기고 퇴장
- 구현모 신임 대표, 5G와 AI 기반 서비스 적극 발굴해 수익성 개선

KT 황창규 회장의 최종 경영 실적은 연결기준 전체 매출 3.8%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8% 줄었다.

황 회장은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구현모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내주고 물러난다.

황 회장은 5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클럽’을 유지했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와 IPTV(인터넷TV) 우량 가입자 확대 등을 통해 성장동력 확보에 성공한 셈이다.

황창규 KT 회장.
황창규 KT 회장.

KT는 6일 배포한 실적발표 자료에서 지난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24조3420억원, 영업이익 1조151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소폭 늘고,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황 회장은 마지막 임기였던 지난해 실적에서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해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번 실적에서 적극 AI를 도입한 상품을 출시했던 미디어 분야의 성장이 뚜렷했다.

매출 성장요인으로는 무선사업과 미디어 사업성장이 꼽혔다. 무선사업 매출은 지난해 5G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0.2% 상승한 6조9707억원이다. 이 중 무선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증가로 0.7% 증가한 6조5663억원을 기록하며 연간기준으로 반등했다.

특히 미디어 사업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해 2조7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KT의 IPTV 가입자 수는 835만명으로 연간 50만명 순증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OTT서비스 시즌(Seezn)은 출시 2주만에 유료가입자가 10만이나 늘기도 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네트워크 투자와 마케팅 등 비용이 늘면서 감소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 집행액은 5G 기지국 등 네트워크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년 대비 65% 증가해 3조2568억원을 차지했다.

KT는 지난해 유선 사업에서 1.0% 감소한 4조6971억원, 금융사업에서 1.0% 줄어든 3조41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유선 사업 매출 감소는 유선전화 서비스의 가입자 및 통화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늘어난 투자비용과 일부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KT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연간 1조1510억원을 달성해 5년 연속 1조 클럽을 유지했다.

KT 측은 “올해 AI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과 사업 혁신을 가속화한다”며 “지난해 214만 가입자를 달성한 인공지능(AI) ‘기가지니’와 지난해 출시한 모바일 미디어 ‘시즌(Seezn)’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실감형 미디어, 지능형 보안 등 5G 융합 서비스에도 AI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윤경근 KT CFO (전무) “앞으로도 KT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5G와 AI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하고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임 구현모 대표이사 사장

한편, 황 회장 이후 구현모 신임 사장 체제의 ‘새 리더십’에도 5G 가입자 본격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구현모 사장은 올해 5G와 AI(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올해 KT그룹 전체 매출 목표는 25조원이다. 구 사장은 3월 주총에서 공식 취임한다.

구 사장은 비용경쟁 대신 고객 중심 사업 체제로의 전환에 나선다. 기존 통신업의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 강화하겠다는 것.

통신과 미디어 사업에선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하고, 기업시장(B2B), AI 등 신사업 분야는 고객 가치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정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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