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첫 롤러블TV, 지난해 1월 공개...2019년 출시에서 미뤄져
LG전자의 롤러블 TV가 올 상반기 출시될 전망이다. OLED TV의 판매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LG전자는 3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투자자설명회)에서 "롤러블 TV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품질"이라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만큼 상반기 내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 'CES 2019'에서 65인치 롤러블 T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LG전자는 당시 ‘연말 출시’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첫 롤러블 TV ‘시그니처 올레드 R’의 출시 일정을 지난해로 잡고, 일정을 진행했었다. 그러나 가장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시기를 잡아 판매를 시작하겠단 전략으로 선회, 출시 일정을 변경했다.
LG전자는 2019년 출시를 미룬 대신, 새로운 형태의 롤러블TV를 공개했다. CES 2020에서 2020년형 LG 올레드 TV 라인업을 선보이며, 공개 기존에 공개한 롤러블 TV 외에도 천장에서 내려오는 롤러블 TV를 소개하기도 했다.
OLED TV 판매량에 대해선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5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 어렵지만 30% 이상 성장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쿄올림픽은 OLED 핵심 기술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 이벤트를 매출 수익으로 연결은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다만 OLED TV의 우수성을 알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조3062억원, 영업이익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5905억원, 영업이익 1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연말 성수기 진입과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 확대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성수기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글로벌 TV시장은 성장정체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에 대한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강화해 건전한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정두용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