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기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북미대화의 교착상태가 길어지고 있다며 남북간 협력을 확대할 뜻을 나타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폴라 핸콕스 CNN서울 지국장의 '북한은 리비아, 이라크 등 다른 나라 사례를 자신들의 핵보유 정당화에 사용하고 있고, 현재 이란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이후 북한 핵포기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의 김 위원장 생일 축하 메시지 보낸 것 높게 평가한다"며 "당시 미국은 이란 등 여러문제로 복잡한 일들이 많았는데 김에게 생축메세지 보낸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또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가장 중요한 외교 상호로 여기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뿐만 아니라 정상간의 친분을 유지하면서 대화를 계속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북한도 여전히 연말이라는 시한을 설정한 바 있었기 때문에 그 시한이 넘어가면 북미간의 대화가 파탄나지 않을까 이런 걱정하는 분들이 많았지만, 북한은 그 시한을 넘어서서도 여전히 대화의 문을 닫지 않았다"면서 "물론, 북한의 요구조건이 미국으로부터 수용돼야만 대화할 수 있다는 대화의 조건을 강조하긴 했지만, 그것은 북한이 종전에 해왔던 주장과 달라진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 역시 말하자면 대화의 문은 열어두고 있고 또 대화를 하고 싷다는 뜻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이 흘러서 미대선이 본격 국면에 들어서게 되면 이제는 북미 대화를 위해서 시간 자체를 마련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북미간에 그렇게 많은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지금 대화가 단절된 것은 아니지만,그러나 대화는 여전히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교착상태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화의 교착이 오래된다는 것은 결국은 상황을 후퇴시킬 수 잇는 것이기 때문에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설명하면서 "북미간에 최대한 빨리 대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신년사에서 밝힌 것은 이제는 북미 대화만 바라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놓여 있는 만큼 남북간에서도 이 시점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서 남북관계를 최대한 발전시켜나간다면 그자체로도 좋은 일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북미대화에 좋은 효과를 미치는 선순환적인 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라는 뜻을 말씀 드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북미 대화의 가능성에 저는 더 많은 기대를 걸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