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닥 IPO 시장 달굴 키워드는 '핀테크 & 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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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스닥 IPO 시장 달굴 키워드는 '핀테크 & 소부장'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26 0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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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기업 상장지원제도 시행...내년 코스닥 IPO 시장 주도 예상
- 소부장 전문기업 상장지원 1호 '메탈라이프'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다양한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춰주는 지원 정책을 펼치면서 내년 코스닥 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굴 키워드로 ‘핀테크’와 ‘소부장’이 뜨고 있다.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수는 총 108개사로 2002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IPO가 이뤄졌다. 특히, 기술특례 기업 수는 22개사로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제도 도입 후 기술특례 상장을 활용해온 기업은 대부분이 바이오산업에 속했지만 올해부터는 상장트랙이 다변화되면서 비(非)바이오 기업들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핀테크 기업 상장지원제도 시행...내년 코스닥 IPO 시장 주도 예상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정부의 핀테크 산업 육성정책에 맞춰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IPO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상장지원제도를 지난 23일부터 시행했다.

이번 제도 시행으로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기업은 기술특례상장 길목에서 전문평가와 질적 심사 시 우대를 받게 돼 IPO 관문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된 금융혁신지원 특별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지정한 혁신금융서비스는 일정기간 동안 금융관련법상 규제 특례를 받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제도 시행 1년이 되는 내년 3월까지 혁신금융서비스를 100개까지 지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제도가 시행되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업은 전문평가기관의 사업성 관련 평가항목 중 ‘사업모델의 타당성 및 경쟁우위도’와 기업계속성 관련 질적심사 항목 중 ‘혁신성’이 우수한 것으로 인정돼 상장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업들 대부분이 수익이 적거나 거의 없는 소규모 스타트업들로 빅테크들과 달리 이제 막 사업을 키워가는 과정에 있어 당장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제도의 수혜로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랐던 전례를 볼 때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업들을 중심으로 상장 붐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 측은 “핀테크 친화적 상장환경 조성을 통해 핀테크 기업의 코스닥 상장이 활성화되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신한금융투자
사진=신한금융투자

 

▲소부장 전문기업 상장지원 1호 '메탈라이프' 상장 첫날 ‘상한가’ 마감

한편, 지난 9월부터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대응과정에서 추진된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 상장지원방안’이 본격 시행됐다.

소부장 상장지원방안은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우선 심사하고, 상장요건 일부 완화와 상장 절차를 간소화해 기술력 있는 전문기업의 코스닥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것이다.

소부장 전문기업은 다른 심사청구기업보다 우선 심사하고, 상장심사기간도 45영업일이 걸리는 일반기업에 비해 30영업일 내외로 줄여줘 신속한 상장을 지원한다.

또한 2개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상장 자격이 주어지는 기존 제도와 별도로 1개 평가기관으로부터 A등급 이상만 받으면 돼 평가 부담을 완화했다.

금융투자협회에서는 내년 1월에 1000억 원 규모의 소부장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700억 원 규모의 사모투자재간접 펀드의 공모펀드 운용사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최종 선정돼 준비 중이며, 300억 원 규모로 성장사다리펀드를 운용할 한국성장금융도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쳤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달 초 국내 소부장 핵심주에 투자하는 ‘신한 토러스 소부장 랩’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소부장 타이틀을 달고 상장된 첫 사례도 나왔다.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상장기업 메탈라이프는 코스닥 상장 첫날인 지난 24일 상한가로 장을 마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어서 서남, 서울바이오시스, 레이크머티리얼즈가 공모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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