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강세장 전망에 매머드급 IPO 빅 매치 예고...SK바이오팜 포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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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강세장 전망에 매머드급 IPO 빅 매치 예고...SK바이오팜 포문 열어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31 0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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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증시 침체로 대어급 기업들 IPO 미뤄...4분기 흐름 반전에 내년 전망 긍정적
- 내년 초 ‘최대어’ SK바이오팜 상장 예정...강세장 예상돼 ‘조’ 단위 기업들 IPO 나설 듯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사진=연합뉴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사진=연합뉴스]

 

지난 4분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증시 활황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내년 강세장 전망에 대기 중인 매머드급 기업들 간 상장 빅 매치가 예고되고 있다.

▲올해 국내 증시 침체로 대어급 기업들 IPO 미뤄...4분기 흐름 반전에 내년 전망 ‘긍정적’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에는 코스피 9개사, 코스닥 66개사 등 총 75개사가 신규 상장됐고, 공모 규모는 약 3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렸던 반면에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적인 악재와 함께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 하는 듯 보였다.

특히, 신라젠, 에이치엘비, 헬릭스미스 등 대형 바이오주들의 임상 실패 발표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으며, 지난 2007년 6월 이후로 미국 장단기 금리가 처음 역전되면서 ‘R의 공포’로 국내 코스피 지수가 장중 19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하락장이 이어지고 투자심리마저 얼어붙자 현대오일뱅크, SK루브리컨츠, 카카오게임즈 등 상장을 준비하던 대기업들이 시기를 미루거나 지켜보는 추세로 입장을 바꾸면서 IPO 시장도 냉랭한 기류에 휩싸였다.

하지만 4분기에 들어서자 35개사가 신규 상장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반전시켰다. 공모 규모가 올해 신규 상장사 전체의 절반이 넘는 2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쏠림 현상이 강하게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끝날 것 같지 않던 미·중 무역 분쟁에서 양국 간 1차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훈풍이 불기 시작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상승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에 보수적인 관점을 견지하던 증권가에서도 대부분 리서치센터들을 중심으로 내년 강세장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IPO 시장 또한 뜨겁게 달궈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최대어’ SK바이오팜 상장 포문...강세장 예상돼 ‘조’ 단위 기업들 IPO 나설 듯

내년 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손꼽히는 SK바이오팜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SK바이오팜은 30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요건을 충족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됐다. 이르면 내년 초에는 코스피 상장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1월 21일 뇌전증(부분간질) 치료 신약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에 대한 미국 FDA 시판허가를 획득하며 개발 중간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하지 않고 글로벌 임상 3상까지 마친 첫 승인 사례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가치는 약 5조 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SK그룹 지주사인 SK(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 초 상장하면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이어서 세 번째 규모로 증시에 데뷔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증시 여건 악화로 상장을 연기했던 조(兆) 단위 규모의 대어급 종목들이 내년에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IPO 시장 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금융당국이 기술특례가 적용되는 산업 분야를 다양화하면서, ‘소부장’, ‘핀테크’ 등 기업 중심으로 내년 코스닥 상장 문턱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지난 23일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지원 제도를 발표하면서 ‘소부장’에 이어 ‘핀테크’ 기업들의 상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모 기업 수익률은 덩치가 클수록 양호했다”며 “2020년에는 조 단위 공모금액을 예상하는 기업 IPO를 앞두고 있어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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