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뢰 추락’ 위기 겪은 제약·바이오, 내년 IPO 시장서 부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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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뢰 추락’ 위기 겪은 제약·바이오, 내년 IPO 시장서 부활할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12.10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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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대형 악재 겪은 제약·바이오株...작년 IPO 건수 크게 못 미쳐
- 내년도 IPO 최대어 'SK바이오팜' 상장 예정...잃었던 신뢰 회복할까
사진=연합뉴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사진=연합뉴스]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올해 부진의 늪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 했던 제약·바이오 분야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대형 악재 겪은 제약·바이오株...작년 IPO 건수 크게 못 미쳐

올해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분야는 초대형 악재가 잇달아 터져 나오며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겪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내 최초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케이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주요 성분에 대한 허위자료가 제출됐다는 의혹을 받으며 허가가 취소되는 전대미문의 사태를 불러왔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전 회장이 네 번째 자식이라고 불렀을 만큼 애착과 자부심이 강했던 국내 개발 신약이 개발한지 15년 만에 주성분이 바뀐 사실이 드러나면서 관련 임원들이 구속 심사를 받고,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소로부터 주권매매 거래정지 조치가 내려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에이치엘비,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코스닥 시가총액 최상위권에 올라 있던 대장주격 기업들의 글로벌 임상 3상이 연이어 중단되거나 실패하면서 초대형 악재들이 제약·바이오 분야 전반에 불신을 불러오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상장을 마친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위아래로 크게 널뛰는 모습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는 불안정한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다. 아직까지 절반 정도는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IPO 시장에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가 이전만큼 이뤄지기가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28개 기업이 상장되며 압도적인 성과를 보였던 모습과 다르게 올해는 상장기업 수가 그 절반을 약간 웃돌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신영증권
자료=신영증권

 

하지만 11월부터 제약·바이오 분야 IPO 분위기가 활기를 되찾는 모습을 보이며 내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여지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에는 리메드,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신테카바이오, 메드팩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천랩 등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했거나 상장을 마칠 전망이다.

전자약 제조 전문기업 리메드(대표 이근용)는 지난 6일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오는 11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분석 솔루션기업 제이엘케이인스펙션(대표 김동민)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또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 개발업체인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도 공모가를 1만 2000원으로 확정하고 일반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마커 기반 신약 개발기업인 메드팩토(대표 김성진)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4만 원에 확정하고 오는 1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천랩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자료=하나금융투자
제약바이오기업 연도별 상장건수와 공모규모 [자료=하나금융투자]

 

▲내년도 IPO 최대어 'SK바이오팜' 상장 예정...잃었던 신뢰 회복할까

한편, 내년도 IPO 최대어로 평가 받는 SK바이오팜의 상장이 침체된 제약·바이오 IPO 시장에 불씨를 되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바이오팜(대표 조정우)은 SK(주)의 100% 자회사로 지난 10월 25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내년 초 코스피 상장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21일 뇌전증(부분간질) 치료 신약인 세노바메이트(cenobamate)에 대한 미국 FDA 시판허가를 획득하며 그간 소외됐던 바이오업계가 다시 주목 받을 수 있는 화제로 중심에 섰다.

개발 중간단계에서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LO)을 하지 않고 글로벌 임상 3상까지 마쳐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를 기록하며 개발 20년 만에 쾌거를 거뒀다.

SK바이오팜은 미국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내년 2분기부터 미국시장에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게다가 올해 3월 미국 FDA로부터 시판허가를 획득한 기면증치료제 수노시(솔리암페톨)도 지난 7월부터 판매 중으로 실적 가시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는 약 5조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내년 상장에 성공할 경우 지난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9조 원),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7조 8000억 원)에 이어 세 번째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SK바이오팜 상장이 혹독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제약·바이오 분야가 IPO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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