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인사⑪ 세대교체] 이재용·정의선·구광모·조원태 이어 김동관·구본혁 등 '3~4세 경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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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임원인사⑪ 세대교체] 이재용·정의선·구광모·조원태 이어 김동관·구본혁 등 '3~4세 경영' 확산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12.03 0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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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김동관 부사장 승진...3세 경영 신호탄
- 최태원 이재용 정의선 조원태 '3세 경영'...박정원 구광모 '4세 경영'
- LS 구본혁, 현대중공업 정기선, GS 허세홍 등 3세 경영 '재계 확산'
...4대 그룹에 이어 주요 그룹으로 3~4대 경영 '도미노'
- 3~4세 뉴리더 등장에 세대교체 및 혁신 가속화...수평적 리더십 및 기업문화 트렌드

삼성 현대자동차 SK LG에 이어 한화 LS GS 현대중공업 등에도 3~4세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젊은 '뉴리더'의 등장은 '세대교체'와 함께 수평적 기업문화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6)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대표로 대표되는 4대 그룹에 이어 다른 그룹으로도 3~4세 경영이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다는 사례로 비춰진다. 

이들의 나이는 30대에서 50대에 이르기까지 넓어졌다. 

김동관 전무는 2015년 승진 이후 4년만에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가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등 태양광 사업에서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김동관 신임 부사장은 내년 1월 1일 출범 예정인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그룹의 3세 경영이 급물살을 탄다는 의미다.

재계 관계자는 "2020년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과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서 재계는 뉴리더로의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창업주와 2세 경영이 서서히 막을 내리고 경영 3~4세대가 미래 성장동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뉴리더는 과거 '패스트 폴로어(Fast Follower 추격자)' 전략을 벗어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서 미래를 만드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올해 들어 3세 경영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조원태(44)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부친인 고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로 '3세 경영' 총수 자리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세대교체'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젊은 조직으로 혁신에 나섰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LS그룹도 3세 경영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지난달 26일 LS그룹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고 구태회 LS그룹 창업주의 3남)의 장남 구본혁(42)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S그룹 오너가 3세들 중 처음으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것.

또 LS그룹 내 3세들이 일제히 승진했다. 구자엽 LS전선 회장(고 구태회 창업주의 차남)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전무가 부사장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주)LS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구자철 예스코 회장(구태회 창업주의 4남)의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는 상무로 승진했다. 

앞서 구광모(41) LG 대표는 지난해 6월 고 구본무 회장의 타계에 따라 '4세 경영'을 시작했다. 구 대표는 지난 28일 임원인사에서 '세대교체'와 '혁신'을 가속화했다.  

올해 1월 승진한 'GS가(家) 3세' 허세홍(49) GS칼텍스 대표이사 사장은 에너지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오너의 장남 정기선(37) 부사장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합병을 주도하는 등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대표

이재용(51)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이건희 회장 투병 이후 3세 경영에 들어가 '재계 1위'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정의선(49)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도 정몽구 회장에 이어 사실상 '3세 경영' 총수 역할에 나선 상태다. 최태원(58) SK 회장은 이미 1998년부터 3세 경영자로서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또한 두산그룹에서는 박정원 회장(57)이 지난 2016년, 재계에서 최초로 '4세 경영'을 시작했다. 정용진(51) 신세계 부회장과 조현준(51) 효성그룹 회장이 3세 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재계는 이미 주요 그룹 상당수가 어느새 3~4세 경영이 안착해가고 있다. 젊은 경영자들은 서로 친분을 쌓으며 그룹의 미래 비전과 신사업 발굴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령 구광모 LG 대표와 박정원 두산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다만 오너의 세대교체가 세습으로 비춰지는 상당수 국민 시선을 고려할 때 진정한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뉴리더는 과거에 비해 혹독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 3~4세 뉴리더는 해외 유학파로서 글로벌 감각과 수평적 문화를 체화한 세대라는 점에서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리더십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재계는 오너의 세대교체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수평적 리더십과 기업문화 혁신은 사회문화적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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