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인사③]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첫 임원인사...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여부 '관전 포인트'
상태바
[대기업 임원인사③]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첫 임원인사... 조현아 전 부사장 복귀여부 '관전 포인트'
  • 김명현 기자
  • 승인 2019.11.11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진그룹 조기 임원인사 실시... 대규모 인사혁신이 단행될 것으로 관측돼
- 조 전 부사장 형사사건 마무리돼... 복귀 걸림돌은 '여론'뿐
- 이번 인사로 한진家 삼남매의 그룹 내 역할이 명확해질 것으로 보여
조원태 회장(가운데)이 11월 중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왼쪽), 조현민 한진칼 전무(오른쪽) 등 오너일가의 거취가 주목된다.

한진그룹은 이달 조원태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재산 상속이 예상보다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회장은 이달 중 취임 이래 처음으로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이번 인사에서 대규모 인사혁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인사를 계기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삼남매의 그룹 내 역할이 명확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가 최대 관심사다.

한진그룹은 그동안 해를 넘겨 임원인사를 단행했지만 올해는 이를 앞당겼다. 빠른 조직 쇄신 및 안정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진그룹은 조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 등의 '갑질 논란'으로 지난해 임원인사를 건너뛰었고,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 압박까지 더해졌다. 이번 인사에서 임원 수를 큰 폭으로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혁신'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고민이 깊을 것"이라면서 "조 회장의 지향점과 맥을 같이하는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룹 최대 현안이었던 재산 상속 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은 것은 조현아 전 부사장의 경영복귀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상속으로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은 조원태 회장 6.52%, 조현아 전 부사장 6.49%, 조현민 전무 6.47%, 이명희 전 이사장 5.31%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하는 데 '여론' 이외의 걸림돌은 없다. 조 전 부사장의 형사사건이 마무리 됐으며, 그룹 정관에는 범죄 사실과 관련해 취업을 제한하는 규정도 없다.

앞서 명품 등의 밀수 혐의로 지난 6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을 받았고, 외국인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조 전 부사장이 항소를 포기함에 따라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물컵 갑질' 사건으로 논란이 됐던 동생 조 전무는 지난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바 있다.

조 전 부사장이 복귀한다면 어떤 형태로 진행될지도 주목된다.

조 전 부사장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대한항공 호텔사업본부 본부장 등 호텔사업을 담당했다.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한 조 전 부사장은 호텔사업에 애정이 크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은 조 회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하지만 조 전무의 한진칼 복귀를 두고도 잡음이 나오는데 조 전 부회장까지 들어온다면 비판 여론이 거세질 우려가 있다. 이는 한진그룹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에 상속문제를 해결한 데는 오너 일가의 경영 합의가 전제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한진가(家)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김명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