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품다] 스마트폰 침투시대, 눈 건강 이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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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품다] 스마트폰 침투시대, 눈 건강 이렇게 하자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11.30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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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썼다 벗었다 해도 괜찮아
-라식‧라섹 수술했어도 노안 찾아와
-1년에 한 번씩 시력검사 받는 게 좋아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은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다.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은 시금치 등에 많이 들어있다.

스마트폰 시대, 눈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휴대폰에서 종일 눈을 떼지 않는 이들도 있다. 출근길에, 업무 중에서, 휴식 시간에, 잠을 자기 전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눈 건강엔 뭐가 좋더라’ 등 여러 이야기도 있다. 눈 건강을 위해선 어떤 부분을 주의해야 하고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까.

안경을 끼지 않다가 필요한 때에만 착용하는 것을 두고 ‘혹시 시력이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결론적으로 안경은 썼다 벗었다 해도 눈 건강엔 해롭지 않다. 안경은 근시, 원시, 난시와 같은 굴절 이상을 교정해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이다.

김태기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안경은 필요할 때만 착용해도 괜찮다”며 “소아에서도 마찬가지로 안경을 필요할 때만 착용한다고 해서 근시나 난시가 심해져 시력이 나빠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근 눈 건강과 관련해 블루라이트(청색광)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청색광은 가시광선 영역 중 파장이 가장 짧은 영역으로 파장이 짧을수록 빛 에너지가 크고, 조직 손상에 대한 영향도 크다. 실제로 여러 동물 실험에서도 청색광에 의한 망막 손상과 안구건조증이 보고돼 있다. 강한 청색 LED에 오랫동안 노출되는 일을 제외하면 일상에서 노출되는 청색광으로 눈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청색광보다 파장이 짧은 자외선을 더 조심해야 한다. 김 교수는 “자외선은 청색광보다 더 짧은 파장을 가지는 빛이고 조직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안경렌즈를 선택할 때 자외선을 차단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청색광 필터 기능이 추가로 있다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50대 이상이면 루테인을 복용하는 것도 시력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황반 색소 밀도는 보통 20대 중반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기 때문에 노년기가 되면서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질환의 발생률이 높아진다”며 “루테인은 황반변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어 50대 이상이면 복용하면 좋다”고 권했다.

루테인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 또는 영양제로 먹어야 한다. 대표적 식품으로는 시금치, 상추 등으로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라식‧라섹 수술을 했다고 하더라도 노안은 올 수 있다. 노안의 근본적 원인은 노화에 따른 수정체 조절력 감소 때문이다. 라식, 라섹 수술과 같은 각막 수술을 한다고 해도 노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안이 발생하면 돋보기안경이나 다초점 안경을 착용하거나 평소에 근시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안경을 벗는 것으로 근거리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사람은 두 개의 눈으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한쪽 눈에만 질환이 일어났을 경우 시력이 떨어진 것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며 “적어도 1년에 한 번 정도는 안과를 찾아 시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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