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유해물질 배출' 동서발전 …6개월 지났는데 대책은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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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유해물질 배출' 동서발전 …6개월 지났는데 대책은 '無'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10.1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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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환 “LNG 연료 발전소 240개인데도 발전사와 산업부 무대응 일관”
산자위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에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산자위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에 질의하고 있다. [사진=서창완 기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저출력 때 유해물질이 배출된다고 한 한국동서발전 내부보고서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제대로 된 대책 마련이 나오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김규환 의원(자유한국당)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감에서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을 비롯한 정부 기관에 LNG 저출력 때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이 지지부진한 점을 지적했다.

2017년 동서발전이 수행한 내부보고서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현황을 보면 저출력 때 유독 가스인 염화탄소와 미연탄화수소(UHC) 등 다량의 유해물질이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연 생성 원인물질인 이산화질소(NO2)를 비롯해 일산화탄소(CO), 미연탄화수소 수치가 모두 높았다.

김 의원은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소가 240개나 된다. 정상 출력까지 약 1시간 내외라면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도 발전사와 산업부는 여전히 무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해당 사실이 밝혀진 뒤 6개월이나 지났는데도 산업부가 ‘환경부가 11월 착수할 예정’이라는 단 두 줄의 답변으로 이 문제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요한 산업부 전력산업과장의 “환경부가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유해물질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 답변에는 “굴뚝 자체에 왜 이런 문제가 발생됐는지 원인을 찾아 완벽히 대응하겠다고 대답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과장은 “일단 규제 기준 소관은 환경부니 말씀 부분 반영해서 (조치)하겠다”고 대답했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언론 보도가 나간 뒤 산업부 주관으로 LNG 발전소 전체 조사를 하고 있다. 안전이나 환경이 중요 이슈인 만큼 해당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발전사 자체적으로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변했다.

동서발전 연구보고서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 현황. [자료=김규환 의원실]
동서발전 연구보고서에 따른 유해물질 배출 현황. [자료=김규환 의원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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