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DNA' 갖춘 정유경, 신세계 패션사업 '프리미엄 액셀' 밟는다
상태바
'디자인 DNA' 갖춘 정유경, 신세계 패션사업 '프리미엄 액셀' 밟는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10 2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프리미엄' 전략으로 자체 패션 브랜드 성장 노려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패션사업을 확장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신세계의 자체 패션 브랜드를 키운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에서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정 총괄사장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신세계 패션사업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5년 말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뒤 2016년부터 자체 패션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 대외활동을 많이 펼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 총괄사장은 '뚝심 경영'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패션 부문 사업에 있어서도 조용하지만 과감한 경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신세계 자체 패션 브랜드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프리미엄'이다.

2016년 론칭한 프리미엄 여성복 '델라라나', 2017년 론칭한 쥬얼리 브랜드 '아디르', 니트 캐주얼 브랜드 '일라일',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언컷', 프리미엄 맞춤 셔츠 브랜드 '분더샵 카미치에' 모두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델라라나 가을 신상품 연출컷.
델라라나 가을 신상품 연출컷.

특히 정 총괄사장은 지난 8월, '델라라나'와 'S' 2개로 운영 중이던 여성복 브랜드를 '델라라나' 하나로 통합하며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메가 브랜드'로 키울 계획을 세웠다.

신세계 패션사업의 강점은 '가격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에 있다.

실제로 '델라라나' 제품의 경우 이탈리아 현지에서 제작해 명품 급의 제품력을 갖추고 있지만 다른 명품 브랜드와 비교해 20~30% 정도 낮은 합리적 가격을 갖춰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통합된 브랜드 델라라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델라라나가 기존에 가지고 있지 않던 카테고리가 보강되고 원래 판매하던 니트 의류와 새 상품이 잘 호환돼 고객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졌고 신규 고객도 유입돼 연령층에 대한 스펙트럼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K패션 브랜드 최초로 영국 왕실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분더샵 컬렉션' 또한 신세계 패션의 '프리미엄' 전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분석된다.

분더샵 컬렉션은 2019년 세계 최초 백화점인 파리 '봉마르셰'에 입점해 첫 해 만에 목표 매출액의 20%를 초과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럭셔리 백화점에 입점한 분더샵 컬렉션의 이미지가 국내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줘 프리미엄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일라일 키즈' 모델컷.
'일라일 키즈' 모델컷.

정 총괄사장은 니트 캐주얼 브랜드 '일라일'의 키즈 라인인 '일라일 키즈'를 지난 6일 선보이기도 했다.

출산율이 사상 최저인 0.98을 기록하는 상황속에서도 아동복 라인을 선보인 것은 매우 과감한 결정이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라일 키즈 대표 상품의 가격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이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인 10~20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신세계 패션사업은 '프리미엄급' 제품력과 합리적 가격 모두를 잡은 브랜드로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는 별개로 백화점의 공간적 혁신 또한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7일 박종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외형과 영업이익의 저성장이 불가피한데 이를 타개할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밀레니얼과 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쇼핑경험과 체험장소로서의 매장 혁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괄사장이 자체 패션 브랜드 강화와 백화점의 공간적 혁신을 모두 이뤄내 신세계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 지를 놓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