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문화 콘텐츠 강화한 편집숍으로 '밀레니얼' 고객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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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문화 콘텐츠 강화한 편집숍으로 '밀레니얼' 고객 잡는다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09.18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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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에 반응하는 '밀레니얼' 세대 고객 대상 콘텐츠 강화
이랜드 '폴더 하이라이트', 아티스트 라이브 공연도 마련
이랜드의 '폴더 하이라이트' 신촌 1호점 전경.
이랜드의 '폴더 하이라이트' 신촌 1호점 전경.

최근 패션업계가 의류 상품만을 판매하던 편집숍을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많은 패션 기업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젋은 얼리어댑터 고객을 타겟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문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음악, 영상, 식음료 등의 콘텐츠 강화를 통해 젊은 고객층과 활발히 소통하고 고객의 구매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신촌에서 운영하던 신발 편집숍 '폴더'를 오는 19일 '폴더 하이라이트'로 탈바꿈해 론칭한다. 

기존에 신발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벗어나 글로벌 스트릿 의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폴더 하이라이트는 신발과 의류만 판매하지 않는다. 매장 앞에 마련한 라이브 스테이지에서 다양한 아티스트의 공연을 펼칠 계획도 세워뒀다. 

또한, 매장 내부에서도 '41.1hHz Highlight Herz'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로 엄선된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고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폴더 하이라이트를 1년 넘게 준비했고 고객이 매장 내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코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젊은 고객층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문화 콘텐츠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기존 폴더 매장은 가족 단위 고객을 타겟으로 삼고 '폴더 하이라이트'는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얼리어댑터'를 주 고객층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의 첫 오프라인 매장 '무신사 테라스' 사진.
무신사의 첫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 사진.

무신사가 야심차게 준비해 마련한 첫 오프라인 공간 '무신사 테라스'에서도 '패션'과 '문화'를 결합하려는 시도가 드러났다.

무신사 테라스는 네 가지 영역으로 나눠졌다. 메인 공간인 '라운지'에서는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고 방문객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조성됐다.

'키친' 공간에서는 음식료를 즐길 수 있고 '파크' 영역에서는 홍대 전경을 바라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샵'은 한정판 의류 상품들을 위주로 구성해 트렌드와 희소성에 민감한 고객층을 공략했다.

무신사 테라스는 '의류 중심'의 기존 편집숍과 달리 네 영역을 동일한 비중으로 두며 '복합 문화 공간'의 이미지를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이 오픈한 편집숍 '피어' 사진.
신촌 현대백화점이 오픈한 자체 편집숍 '피어' 사진.

현대백화점도 신촌점 유플렉스 지하 2층에 자체 편집숍 '피어'를 오픈했다. 피어 또한 패션 상품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유명 카페 '멜로워'를 매장과 함께 선보였다. 패션에 식음료 콘텐츠를 더해 일반적 편집숍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편집숍들 사이에서 문화 콘텐츠를 통한 '차별화' 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패션업계 유통채널의 무게추가 기울고 있는 가운데 오프라인 매장들은 더 이상 의류 카테고리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패션업계는 편집숍과 다양한 문화장르를 접목시켜 문화 콘텐츠를 활발하게 즐기는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것"이라며 "문화 콘텐츠를 강화한 편집숍의 오픈도 홍대, 명동 등 젊은 고객층이 모여드는 지역을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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