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유스 패션' 판짜기 돌입...'던스트'의 시장 안착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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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유스 패션' 판짜기 돌입...'던스트'의 시장 안착이 관건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0.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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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챔피온' 판권 획득한 데 이어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 철수 결정
'유스 패션' 공략이 기업 미래 결정한다는 판단...'던스트'의 시장 안착 중요
던스트 로고.
LF의 스트릿 패션 브랜드 '던스트' 로고.

패션기업 LF가 '유스 패션'이라는 새 옷을 입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스 패션은 밀레니얼 세대들을 겨냥한 패션 트렌드를 의미한다. LF는 '기성복 전문'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는 데 기업의 사활을 걸었다.

2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전개 사업을 접고 스트릿 패션 대표 브랜드 '챔피온'의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 이는 과감하게 주 고객층의 연령대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패션업계에서는 요즘 '스트릿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업력이 긴 기성복 브랜드들 역시 스트릿 패션 또는 유스 패션 브랜드 라인업을 꾸리기 위해 분주하다. 그 가운데서도 LF는 한 발 빠르고 효과적인 방식으로 스트릿 패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챔피온은 이미 국내에서도 넓은 팬층을 보유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다. LF는 챔피온 판권 획득을 통해 기존에 LF를 모르던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F 관계자에 따르면 LF가 들여올 챔피온의 제품군은 기존에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던 한정판 제품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제품의 A/S 또한 가능해 많은 고객들이 LF의 유통채널을 통해 챔피온 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 브랜드 챔피온 전개와 별개로 LF는 자체 스트릿 브랜드 '던스트'와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던스트가 아직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무신사, W컨셉 등의 대표 온라인 채널에 입점해 있는 것이 긍정적이고 자체 오프라인 편집숍인 어라운드더코너와 시너지 효과를 내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고객들은 브랜드보다 디자인과 자신의 개성에 더 중점을 두고 제품을 구매한다고 알려져 있다. LF는 던스트가 가진 '패션 감도가 높지만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이라는 무기를 내세워 밀레니얼 고객층에게 다가갈 계획을 세웠다.

던스트는 실제로 최근 트렌드를 잘 반영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로고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스트릿 카테고리 내에서도 무난한 색감과 디자인을 적용해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브랜드라고 분석된다.

LF는 자사의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 또한 강화할 계획도 세워뒀다.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LF는 어라운드더코너에 입점한 브랜드의 수를 늘리며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LF 관계자는 어라운드더코너의 발전 방향을 놓고 "매장 안에서 더욱 힙하고 자유분방한 느낌을 줘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F가 유스 패션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일을 놓고 한 발짝 늦은 움직임이라고 바라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LF 측은 유스 패션 시장에서는 겸손한 '도전자'의 자세로 임한다는 입장이다.

LF 관계자는 "유스 패션 분야에서는 아직 따라가는 입장이고 올해와 내년은 내실을 다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입지가 탄탄해지면 해외 진출 또한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패션기업 LF의 기업명은 'Life in Future'의 약자를 따 만든 것이다.

LF가 현재 패션업계에서 '미래'로 상징되는 유스 패션을 놓치지 않고 기업의 강력한 무기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놓고 밀레니얼 고객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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