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스트릿패션의 샤넬 '챔피온'과 '불편한 동거'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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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스트릿패션의 샤넬 '챔피온'과 '불편한 동거' 시작되나
  • 박금재 기자
  • 승인 2019.11.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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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지난 10월 인기 스트릿 브랜드 '챔피온' 국내 유통 계약 체결
조스인터내셔널, 챔피온 본사에 사업 양도... 챔피온 한국 법인 설립 예정
챔피온과 LF 로고.
챔피온과 LF 로고.

LF가 야심차게 준비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 '챔피온' 사업이 난항을 겪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LF는 지난 10월 인기 스트릿 브랜드 '챔피온'의 국내 시장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최근 챔피온이 한국 법인 설립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LF는 챔피온 사업 전개와 관련해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기존 챔피온 제품들은 병행수입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판매돼 왔다. 조스인터내셔널은 챔피온 제품의 병행수입을 진행해 온 대표적 기업으로 지난 2015년부터 일본을 경유해 챔피온 병행수입 사업을 전개해 왔다.

하지만 조스인터내셔널이 미국 챔피온 본사인 헤인즈브랜즈에 사업을 양도하기로 결정하며 가까운 미래에 한국 시장에서는 LF-헤인즈브랜즈 두 기업이 함께 공식적으로 챔피온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LF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바라보는 일부 의견도 존재한다.

LF는 '유스 패션'에 집중하기 위해 최근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자체 스트릿 브랜드 '던스트'와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도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챔피온' 전개 사업은 유스패션 판짜기의 방점을 찍을 전략으로 평가되는데, 미국 본사와 챔피온을 놓고 '경쟁자'의 포지션으로 국내에서 펼치게 된다면 LF의 '영(young)한 이미지' 입기 전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챔피온이 한국 시장에 직진출을 하게 된다면 이전보다 못한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의견 또한 제기됐다. 

'폴로 랄프로렌'의 경우 본사가 한국 사업에 직접 뛰어들었지만 '실패'에 가까운 사업 성과를 안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챔피온 또한 이런 전철을 밟게 될 수도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LF 측은 챔피온 한국 법인 설립을 놓고 '변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LF 관계자는 "조스 인터내셔널의 사업 양도와 챔피온 한국 법인 설립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면서 "챔피온 국내 사업에 있어서는 LF가 메인이 돼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스인터내셔널의 양도계약 등이 LF와 챔피온 본사가 체결한 계약내용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F가 '메인 플레이어'로서 스트릿 패션 대표 브랜드인 '챔피온'의 국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낼 수 있을 지를 놓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금재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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