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비슷한 듯 각기다른 모습의 금융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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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비슷한 듯 각기다른 모습의 금융권
  • 황동현 기자
  • 승인 2019.09.13 19: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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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특별자금지원, 전산안정화, 이동점포 운영
증권가...추석 연휴 해외주식 데스크 운영, 온정나누기 활동
보험업...사고예방 캠페인, ‘자동차 보험’ 모바일 서비스 제공 등
카드사.. 추석특별 할인혜택 상품권 이벤트, 전산 업그레이드 등

금융권이 비슷한 듯 각기 다른 활동으로 추석연휴를 맞이하고 있다. 

온정을 나누는 행사는 업계 공통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 추석은 미중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고 태풍피해와도 겹친만큼 금융권은 다양한 활동으로 추석을 맞이하고 있다.

▲ 은행권...특별자금지원, 이동·탄력점포, 전산안정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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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녹색경제신문]

은행권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이달 말까지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미중 무역갈등와 일본 수출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아 이들의 자금 수요가 높을 것에 따른 조치다.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은행은 신규 자금 6조원과 만기 연장 9조원 등 총 15조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이달 27일, 30일까지 우리은행과 동일한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국민은행도 오는 28일까지 중소기업에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용도로 15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이달 30일까지 ‘중소기업 추석 명절 특별지원’ 기간으로 정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총 15조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NH농협은행 역시 이달 27일까지 개인사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에 운전자금·시설자금 용도로 신규 3조원, 만기 연장 5조원 등 총 8조원을 지원하고 IBK기업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총 3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방은행들도 추석 특별자금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돕기에 나섰다. 오는 30일까지 DGB대구은행은 5000억원의 특별 자금대출을 실행하고 전북은행은 2000억원(신규 1000억원, 연장 1000억원)을 지원한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다음달 11일까지 각각 5000억원(신규 2000억원, 연장 3000억원)씩, 총 1조원을 지원한다. 한 업체 당 최대 30억원까지 지원되며 최고 1.0%포인트 금리 감면 혜택도 제공한다.

저축은행 업계도 추석 나기에 발벗고 나섰다. 고객 편의와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인공지능 모바일 상담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급하게 출금이 필요하지만, 출금 수수료는 아깝다면 GS25 편의점을 방문하면 된다. 저축은행의 체크카드 또는 현금카드를 보유한 고객은 전국 1만여 점포에 달하는 GS25 편의점 내 효성티앤에스 CD·ATM에서 출금 수수료 없이 24시간 출금할 수 있다.

명절에도 금융 상품 등 은행 문의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저축은행에 대한 정보 및 상담이 필요하다면 '모바일 챗봇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만약 추석 연휴 동안 저축은행 관련 금융사기 피해를 당했다면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운영하는 금융사기 신고 야간콜센터를 통해 24시간 신고 가능하며 지급 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추석 연휴기간동안 영업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회원은행별로 이동점포 및 탄력점포를 운영한다.

추석 연휴기간 중 9개 은행은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 등에서 14개 이동점포를 운영하여 입출금 거래 및 신권 교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은행권은 추석연휴 전산장애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리 시스템 점검을 실시함과 함께 연휴기간에는 비상팀을 꾸려 거래량 급증으로 인한 시스템 오류 방지에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4일간의 연휴동안 IT인력 총 226명이 비상근무를 서며 비대면 채널과 ATM 시스템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한다. 비대면 채널, ATM 시스템, IT 비상대응 프로세스의 사전점검도 마쳤다.

신한은행 역시 3주 전 시스템 용량 등 사전점검을 마쳤고 연휴 기간 내 장애 발생을 대비해 시스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 발생 시 신속한 조치에 나서기 위해 15~18명의 상시 대기조를 운영한다.

KEB하나은행도 연휴동안 비상근무할 인력 총 40여명을 편성하고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시스템 운영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는 은행권에서 진행하는 특별한 전산 시스템 개편이 없다”며 “매년 명절과 같이 연휴기간 내내 콜센터와 IT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증권가...추석 연휴 해외주식 데스크 운영, 온정나누기 활동 등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15일까지, 국내 주식시장은 휴장하지만 해외주식 거래는 가능하다. 

증권사별 홈페이지 갈무리
증권사별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녹색경제신문]

삼성증권, 교보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해외주식 데스트는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안내 전화 제도로 연휴와 상관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 심야에도 환전할 수 있는 24시간 환전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해외주식 매매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해외주식 데스크를 확대·개편해 개인투자자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해외주식 전담부서를 통해 평일과 마찬가지로 상담 및 주문, 24시간 환전서비스, 비대면 계좌개설 등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글로벌주식부 담당자가 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야간 주문을 대비해 뉴욕현지법인에서는 야간 데스크 업무를 본다. 

따라서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운용사,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연락하면 전문 트레이더의 도움을 받아 실시간으로 해외주식을 트레이딩 할 수 있다.

한편 추석연휴 기간이 끝나고 16일부터 전자 증권제도가 개시되 종이증권은 더이상 유통되지 않다.

또, 추석을 맞이해 증권가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온정 나누기 행사를 펼쳤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에 전통시장 상품권 1000만원과 쇼핑카트 100대를 증정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본사 1층 로비에서 '이웃과 하나되는 사랑의 한가위'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에서는 본사 건물 내 환경미화, 보안, 주차안내 등을 위해 근로중인 종사자 80여명을 위해 정육세트를 증정했다. 정육세트는 하나금융투자 임직원들의 물품을 바자회를 통해 판매한 기금으로 마련했다. 

NH투자증권은 결식 아동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5일 NH투자증권은 본사 4층 강당에서 밀알복지재단, 목우촌과 함께 결식아동 및 저소득 층 가정에 따뜻한 정과 용기를 전해주는 '추석맞이 선물키트'를 제작하고 복지기관에 제공했다. 

KB증권은 다문화 가정과 한가위 정을 공유했다. 10일 KB증권은 서울 양천구 다문화 가정에 방문해 '情 든든 KB박스'를 전달했다. 2017년부터 시작된 情 든든 KB박스에는 소외이웃을 위한 안전식품이 담겼다.  情 든든 KB박스 마련을 위해 KB증권 임직원 50여명은 식품 2700여개를 300박스에 나눠 직접 포장했다.

▲ 보험업...사고예방 캠페인, ‘자동차 보험’ 모바일 서비스 제공” 등

손해보험업계는 이번 추석연휴 귀향길에 나서는 운전자들에 고령층의 안전한 보행을 배려하고 음주·무면허 운전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제안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서 2012년부터 작년까지 교통사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추석 전날 보행자 사고가 당일에 비해 66%나 많았다. 

또, 절대 음주나 무면허 운전을 해선 안 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이 같은 위법행위는 법적 처벌을 받고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함게,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피곤하다면 곧바로 쉬면서 피로를 풀어야 할 것과, 안전벨트 착용, 안전거리 확보 등 자동차 운전수칙의 준수를 당부했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또, 추석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전이 많은 가운데 보험회사들은 사고예방 캠페인과 관련 특약,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타이어 공기압 측정, 각종 오일류 점검 및 보충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해상도 워셔액 무료 보충, 29가지 항목 점검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더케이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MG손보 등도 20가지 항목에 대해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해준다.

각종 보험 특약도 있다. 먼저 연휴 기간 여러 사람이 운전하는 경우엔 각종 보험 특약 사항을 요청해두는 것이 좋다. 제3자(형제·자매 포함)가 내 차를 운전하거나 내가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할 경우에도 관련 특약 이용 시 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단기 운전자 확대 특약'은 다른 사람이 내 차량을 운전할 때 적용되며, '다른 자동차 운전 담보특약'은 내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할 때 적용된다.

또 운전 중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 등 예상치 못한 고장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가입하면 좋다. 해당 특약을 통해 ▲긴급견인서비스 ▲비상급유서비스 ▲배터리 충전 서비스 ▲타이어 펑크 교체 서비스 ▲잠금장치 해체 ▲긴급구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렌터카 이용 시 렌터카 손해 담보 특약을 가입하면 렌터카 업체의 '차량손해면책 서비스'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렌터카 수리비 등에 대해 보상이 가능하다. 다만, 자동차보험은 가입일 24시(자정)부터 보험회사의 보상책임이 시작되기 때문에 출발 전날 24시까지 특약을 가입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보험회사에 따라 특약 명칭과 가입조건, 보장 범위에 차이가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보험사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카드사.. 추석특별 할인혜택 상품권 이벤트, 전산 업그레이드 등

카드사들은 추석 연휴동안 각 백화점, 대형마트가맹점들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과 함께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마련했다.

롯데카드는 추석 선물세트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마트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오는 15일까지 최대 50만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롯데슈퍼에서는 14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과 구매금액의 5%를 최대 100만원까지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세븐일레븐에서는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5만원 이상 결제 시 10%를 최대 30만원까지 할인 해주고, 롯데카드로 L.pay 결제 시 L.POINT 5%를 최대 5만포인트까지 적립해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BC카드는 추석을 맞아 전국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하나로마트, AK플라자 등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BC카드로 추석선물세트 등 행사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50% 현장할인 혜택 또는 구매금액대별 상품권을 제공한다.

주유비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K네트웍스의 MOST 애플리케이션에서 BC카드로 3만원 이상 주유비를 결제하는 고객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12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며, 혜택은 고객 1인당 1회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6일까지 ‘신한카드 두 손 가득 한가위 페스티벌’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신한카드 전 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 응모한 고객 중 주유·유통·요식 업종에서 각각 사용 조건을 달성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주유 업종은 주유와 LPG충전 업종에서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256명에게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며 유통·쇼핑 업종은 백화점, 할인점, 전자상거래 업종에서 30만원이상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1000명에게 각각 1만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하나카드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각각 이달 15일, 14일까지 할인과 상품권 증정 이벤트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별도의 추석 선물세트 행사상품 구매에 최대 40% 할인을 제공하고, 일반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금액대별로 상품권을 증정한다. 홈플러스는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할인과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추석 선물세트 등 구매 시 상품권 증정 또는 할인, 무이자 할부 혜택을 준비했다.

이마트에서 오는 13일까지 10만원 이상 추석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결제금액별로 최대 50만원 상품권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행사 대상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30% 할인과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에서도 결제금액별로 상품권 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추석 연휴에 맞춰 열차 승차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로 열차승차권 3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12∼15일) 나흘 중 일부 금융회사의 정보시스템 전환작업으로 온라인 카드 결제 등 전자금융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이다.

[자료=금융위원회 제공]

KB국민은행은 오는 16일 KB카드 차세대 전산 시스템 개설을 앞두고 12일 0시부터 16일 오전 8시까지 카드 관련 일부 서비스를 멈춘다.

연휴 기간 신용카드의 오프라인 결제는 가능하지만, 온라인 이용과 체크·선불·직불카드 이용은 15일 오후 11시 50분부터 30분간 제한된다.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은 11일 오후 10시 50분부터 중단돼 16일 오전 8시까지 이용할 수 없다.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한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는 15일 오후 11시 50분부터 30분간 중단되며 ISP 결제는 15일 오후 6시 20분부터 16일 오전 1시 50분까지 7시간 30분간 중단된다.

카카오뱅크도 체크카드 업무를 대행하는 KB카드의 차세대 전산 시스템 개설과 해외송금 제휴사의 업무 중단에 따라 일부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먼저 12일 0시부터 16일 0시까지 나흘간 ISP 신규 재발급과 해외 안심 결제 '3D 시큐어'(3D Secure)의 신규 등록이 중단된다.

오는 15일 오후 11시 50분부터 이튿날 0시 20분까지 30분간은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가 중단된다. 같은 시간 카드 신청과 사용 등록, 분실·도난 사고 신고 접수 서비스가 멈춘다.

해외 계좌 송금받기, 해외 송금 반환, 거래 외국환 은행 지정 서비스는 연휴 내내 중단된다. 단, 해외송금 서비스 중 송금은 정상 운영된다.

한편, 농협은행 등 5개사(농협카드, KB국민카드, 교보생명, KDB생명, 대신증권)는 이날 업무마감 후 정보시스템을 중단, 정보시스템을 전환 후 13∼16일 중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카드결제, 입출금, 체크카드, 홈페이지, ARS 등의 서비스는 중단되나 오프라인 신용카드 결제 및 증권사 시세조회(국내)는 중단되지 않는다. 

 

황동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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