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 "저 한가운데 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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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품다] "저 한가운데 별이 있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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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기구, '행성상 성운' 모습 포착
허블우주망원경이 '행성상 성운'을 포착했다.[사진=ESA]
허블우주망원경이 '행성상 성운'을 포착했다.[사진=ESA]

허블우주망원경이 최근 ‘행성상 성운’을 포착했다.

유럽우주기구(ESA)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찍은 다양한 사진을 보면 마치 현미경을 통해 미생물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때가 많다.

이번 사진도 언뜻 봐서는 작은 조류나 해파리처럼 보인다. 이는 NGC 2022이다. 나이가 많이 든 별이 뿜어내는 가스가 둥근 모양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이를 ‘행성상 성운(planetary nebula)’이라고 부른다.

별은 거대하고 둥근 가스층 한가운데서 붉게 빛나고 있다. 대부분 별의 운명이다. 태양과 같은 별은 나이가 들면 점점 팽창한다. 이어 붉게 빛난다. 이런 단계를 거쳐 별은 ‘적색 거성(red giant)’이 된다. 적색 거성의 경우 별 물질 바깥층이 우주로 점점 뻗어간다. 별 질량의 절반 이상이 이 같은 방식으로 조금씩 줄어든다. 이런 현상이 이어지면서 별 주변에 가스층이 형성되는 것이다. 둥근 가스층이 만들어지는 것과 동시에 별의 핵은 차츰 수축하면서 뜨거워진다. 이때 자외선을 뿜어내는데 이 때문에 둥근 가스층이 빛을 발한다.

‘행성상 성운’은 행성과 전혀 관계가 없다. 그 모양이 행성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편 NGC 2022는 오리온자리에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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