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 충돌하는 두 은하…40억 년 뒤 ‘은하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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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품다] 충돌하는 두 은하…40억 년 뒤 ‘은하수’도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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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Milky Way)+안드로메다(Andromeda)=Milkomeda
두 개 은하가 서로 중력 작용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사진=ESA/NASA]
두 개 은하가 서로 중력 작용하면서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사진=ESA/NASA]

 

“은하는 기체와 티끌, 별로 이루어져 있다. 별들이 무더기로 모여 은하를 이룬다. 우주에는 은하가 대략 1000억(10의 11승) 개 있고 각각의 은하에는 저마다 평균 1000억 개의 별이 있다. 모든 은하를 다 합치면 별의 수는 ‘1000억X1000억=10의 22승’개나 된다. 게다가 각 은하에는 적어도 별의 수만큼의 행성들이 있을 것이다.”-칼 세이건 ‘코스모스’ 중에서

우주는 넓다. 이 거대한 공간을 채우고 있는 것은 은하(galaxy)이다. 각 은하에는 수천억 개 별(star)이 있다. 이 각각의 별은 몇 개의 행성(planet)을 거느리고 있다. 태양계에는 8개 행성이 있다. 이 각각의 행성은 또 수십 개에서 몇 개에 이르는 위성(satellite)이 있다. 지구에는 한 개의 위성(달), 목성에는 약 79개 자연 위성이 존재한다. 위성→행성→별→은하로 확장되는 우주에서 ‘은하’는 매우 거대한 집단이다. 이 은하도 우주에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면서 서로 다른 은하와 충돌하기도 한다. 충돌 이후 거대한 은하로 재탄생한다.

허블우주망원경이 특별한 두 개의 은하를 포착했다. 이 ‘듀오(Duo)’ 은하는 ‘UGC 2369’라는 이름을 얻었다. 두 은하는 현재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상호 중력작용을 하면서 서로를 더 가깝게, 더 가깝게 끌어당기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력 영향 등으로 은하 모양이 뒤틀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유럽우주기구(ESA)는 9일(현지 시각) 이 같은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두 개 은하를 연결하는 좁은 다리도 볼 수 있다. 이 좁은 다리는 가스, 먼지와 별로 이뤄져 있다. 이 다리는 두 은하가 서로 물질을 우주로 끌어당길 때 생긴다. 대부분 은하 역사에서 이 같은 상호작용은 매우 흔하다.

우리 은하계인 은하수(Milky Way)보다 작은 이른바 ‘왜소 은하’에서는 중력 작용하면서 충돌하고 결합하는 경우가 매우 잦다. 심지어 우리 은하수도 현재 안드로메다(Andromeda)와 가까워지고 있다. 두 은하가 끝내 충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약 40억 년 뒤에 ‘은하수’와 ‘안드로메다’가 충돌해 합병될 것으로 내다봤다.

두 은하가 계속 가깝게 접근하면서 충돌하고 이후 하나의 은하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몇몇 전문가들은 ‘은하수’와 ‘안드로메다’ 은하가 합병되면 그 이름은 이른바 ‘밀코메다(Milkomeda)’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적도 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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