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를 품다] ‘태양’을 직접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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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를 품다] ‘태양’을 직접보다
  • 정종오 기자
  • 승인 2019.08.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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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탐사선 PSP, 두 번 태양 공전하면서 방대한 자료수집
파커 솔라 탐사선.[사진=-NASA]
파커 솔라 탐사선.[사진=-NASA]

태양풍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에 미치는 영향이 절대적이다. 방사능은 물론 행성 온도를 결정한다. 태양풍은 ‘우주 날씨’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이다. 이를 파악하면 태양계 구조가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알 수 있다.

2018년 8월 12일. 태양 탐사선 ‘파커 솔라 탐사선(Parker Solar Probe, PSP)’이 발사됐다. 이후 지금까지 PSP는 태양을 두 번 공전했다. 그동안 지구는 태양을 한번 돌았다. PSP는 세 번째 공전에 나서고 있다. 오는 9월 1일 또다시 태양에 매우 가깝게 다가선다.

PSP는 처음으로 1958년 태양풍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유진 파커 박사의 이름을 땄다. 유진 박사는 생존해 있다. 생존해 있는 과학자 이름을 탐사선에 붙인 경우는 그동안 없었다.

발사된 뒤 1년이 지난 지금 PSP는 태양을 두 번에 걸쳐 근접비행하면서 과학적 데이터를 많이 수집했다. 니키 폭스(Nicky Fox) 미국 항공우주국(NASA) 박사는 “두 번에 걸친 PSP의 태양 접근으로 매우 많은 양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58년 태양풍에 대해 처음으로 논문을 발표했던 유진 박사.[사진=NASA]
1958년 태양풍에 대해 처음으로 논문을 발표했던 유진 박사.[사진=NASA]

PSP에는 중요한 네 개의 과학장비가 탑재돼 있다. 이 장비를 통해 입자, 태양풍 플라스마, 전자-자기장 영역, 태양의 뜨거운 바깥 대기권의 구조(코로나) 등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태양풍이 일으키는 극심한 환경에 관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는 태양계 행성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가 된다.

PSP 관련 NASA 팀은 지금까지 확보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는 올해 중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노르 라오아피(Nour Raouafi) PSP 프로젝트 과학자는 “PSP가 수집한 태양 구조와 진행 과정은 이전에 우리가 전혀 볼 수 없었던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다”며 “PSP가 매우 위험한 환경에서 태양에 근접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정종오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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