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분기 영업손실 2986억원… 3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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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분기 영업손실 2986억원… 3분기 연속 적자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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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한전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2986억 원의 잠정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영업손실 6299억 원보다 3313억 원 개선됐다. 다만, 올해 상반기에만 92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다 3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전은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지난해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된 주요 요인으로 원전이용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꼽았다. 발전용 천연가스(LNG) 가격 하락 등으로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 구입비가 5000억 원 감소한 이유도 있었다.

한전 관계자는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석탄발전 감축과 여전히 높은 연료가로 인해 적자를 기록했다”며 “전기 판매 수익은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영업손실 감소 요인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예방정비일수 증가로 하락했던 원전이용률이 대규모 정비 종료로 82.8%까지 대폭 상승했다. 이로 인해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가 3000억 원 감소했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봄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노후발전기 가동중지와 예방 정비확대로 석탄이용률은 낮은 상태다. 또한 태안화력 안전사고로 인해 지난 5월까지 태안 9·10호를 가동중지하면서 자회사 석탄 발전량이 하락했다.

한전 관계자는 “2017~2018년 원전 이용률 하락은 격납 건물 철판 부식, 콘크리트 공극 등 과거 부실시공에 따른 보정 조치로 2016년 6월부터 시작된 원전정비일수 증가 탓”이라며 “이는 국민 안전을 위한 원자력안전위원회 승인 등 절차를 거쳐 이뤄지는 것으로 탈원전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전 실적은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며 “2008년 원전이용률 90%에도 고유가로 사상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반면 2016년 원전이용률이 80%보다 낮았는데도 국제유가가 안정돼 사상 최대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구입전력비는 2000억 원 감소했다. 민간 구입량 감소와 지난 5월 LNG 개별소비세 하락 효과 등에 따른 발전용 LNG 가격이 떨어져 전력시장 가격(SMP)이 소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3분기에는 통상 여름철 전력판매량 증가 등을 고려해 하반기 경영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보이는 시기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국가 간 무역분쟁 등 국제금융,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만큼 설비 안전 강화,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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